홍명보식 ‘엔트 의리’ 실패, 협회 대응 허술

입력 2014.06.27 (21:48) 수정 2014.06.27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홍명보 감독은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을 대거 엔트리에 넣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선수 선발도 문제였지만, 알제리에 대한 전력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축구협회의 대응책도 허술했습니다.

이어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명보호 출범 이후 베스트11은 사실상 정해져 있었습니다.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소속팀에서 뛰지않아 경기력이 떨어진 박주영과 윤석영 등을 원칙을 깨면서까지 선발했습니다.

이러다보니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대해 일부에선 '엔트 으리'라는 말로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근호와 김신욱 등 K리거들은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습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짚지도 못했습니다.

네덜란드와 칠레 등은 3백 수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역습 축구로 이번 대회 돌풍을 몰고 왔습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러시아,알제리전에 똑같은 전술과 선수를 고집하는 등 유연한 전술 대응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아시아 축구가 이번에 전체적으로 많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우리가 월드컵을 도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협회의 지원 역시 문제였습니다.

출국 직전에야 선수단에 황열주사를 맞게해 컨디션 조절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안톤에 의지한 전력 분석도 낙제점이었습니다.

홍명보호의 1년여 간의 항해는 이렇게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 축구의 벽이 여전히 높게만 느껴진 대회였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명보식 ‘엔트 의리’ 실패, 협회 대응 허술
    • 입력 2014-06-27 21:49:41
    • 수정2014-06-27 22:24:38
    뉴스 9
<앵커 멘트>

홍명보 감독은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을 대거 엔트리에 넣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선수 선발도 문제였지만, 알제리에 대한 전력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축구협회의 대응책도 허술했습니다.

이어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명보호 출범 이후 베스트11은 사실상 정해져 있었습니다.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소속팀에서 뛰지않아 경기력이 떨어진 박주영과 윤석영 등을 원칙을 깨면서까지 선발했습니다.

이러다보니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대해 일부에선 '엔트 으리'라는 말로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근호와 김신욱 등 K리거들은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습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짚지도 못했습니다.

네덜란드와 칠레 등은 3백 수비를 기반으로 한 빠른 역습 축구로 이번 대회 돌풍을 몰고 왔습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러시아,알제리전에 똑같은 전술과 선수를 고집하는 등 유연한 전술 대응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아시아 축구가 이번에 전체적으로 많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우리가 월드컵을 도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협회의 지원 역시 문제였습니다.

출국 직전에야 선수단에 황열주사를 맞게해 컨디션 조절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안톤에 의지한 전력 분석도 낙제점이었습니다.

홍명보호의 1년여 간의 항해는 이렇게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 축구의 벽이 여전히 높게만 느껴진 대회였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