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20년 새 20배 증가

입력 2016.03.01 (21:42) 수정 2016.03.01 (2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순천만의 갈대 습지가 복원된 후, 생태계도 급속하게 살아나고 있죠?

20년 전, 멸종 위기종 흑두루미 70여 마리가 찾았던 순천만은, 지금 흑두루미 천 4백여 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인 환경 친화 습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의 의미를 김명섭 기자가 전합니다.

[연관 기사]
☞ [순천만 이야기①] 흑두루미 천마리 순천만에 깃들다
☞ [순천만 이야기②] 전봇대 뽑고 먹이 주고…순천만의 정성
☞ [순천만 이야기③] 흑두루미 지켰더니 멸종위기종 ‘피난처’된 순천만
☞ [순천만 이야기④] 흑두루미 계속 늘어나는데…부족한 먹이터


<리포트>

시베리아에서 온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들입니다.

순천만 갯벌은 3월 중순까지 이들의 잠자리입니다.

해가 뜨면 먹이를 찾아 가까운 논으로 이동합니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70마리가 처음 순천만을 찾은 것은 20년 전,

당시 골재 채취가 예정됐지만 흑두루미 월동이 KBS 뉴스로 처음 방송되고 순천만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녹취> KBS 뉴스9 (1996년 11월 20일) : "순천만 일대에는 희귀철새인 흑두루미떼가 찾아왔습니다만, 이 지역에는 최근 골재채취허가가 나는 바람에 철새들이 갈 곳을 잃게 될...."

곧바로 모든 개발 사업은 중단됐고, 순천만 습지 보호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볍씨를 뿌려줬고,전봇대를 없앴습니다.

불필요한 자동차 출입도 막았습니다.

<인터뷰> 서동원(순천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 : " 농민들도 많이 협조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광객 친척분들도 많이 찾아오고..."

올해 천4백마리가 관찰돼 그동안 무려 20배가 늘었습니다.

순천시는 이제 쓸모 없는 땅을 다시 갯벌로 바꾸는 역간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정(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폐염전 지역을 습지로 복원시켜 흑두루미 2~3천마리가 와도 순천만에서 안정적으로 먹이활동하도록할 계획입니다."

흑두루미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공간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천만 흑두루미 20년 새 20배 증가
    • 입력 2016-03-01 21:44:17
    • 수정2016-03-01 23:05:08
    뉴스 9
<앵커 멘트>

순천만의 갈대 습지가 복원된 후, 생태계도 급속하게 살아나고 있죠?

20년 전, 멸종 위기종 흑두루미 70여 마리가 찾았던 순천만은, 지금 흑두루미 천 4백여 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인 환경 친화 습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의 의미를 김명섭 기자가 전합니다.

[연관 기사]
☞ [순천만 이야기①] 흑두루미 천마리 순천만에 깃들다
☞ [순천만 이야기②] 전봇대 뽑고 먹이 주고…순천만의 정성
☞ [순천만 이야기③] 흑두루미 지켰더니 멸종위기종 ‘피난처’된 순천만
☞ [순천만 이야기④] 흑두루미 계속 늘어나는데…부족한 먹이터


<리포트>

시베리아에서 온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들입니다.

순천만 갯벌은 3월 중순까지 이들의 잠자리입니다.

해가 뜨면 먹이를 찾아 가까운 논으로 이동합니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70마리가 처음 순천만을 찾은 것은 20년 전,

당시 골재 채취가 예정됐지만 흑두루미 월동이 KBS 뉴스로 처음 방송되고 순천만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녹취> KBS 뉴스9 (1996년 11월 20일) : "순천만 일대에는 희귀철새인 흑두루미떼가 찾아왔습니다만, 이 지역에는 최근 골재채취허가가 나는 바람에 철새들이 갈 곳을 잃게 될...."

곧바로 모든 개발 사업은 중단됐고, 순천만 습지 보호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볍씨를 뿌려줬고,전봇대를 없앴습니다.

불필요한 자동차 출입도 막았습니다.

<인터뷰> 서동원(순천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 : " 농민들도 많이 협조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광객 친척분들도 많이 찾아오고..."

올해 천4백마리가 관찰돼 그동안 무려 20배가 늘었습니다.

순천시는 이제 쓸모 없는 땅을 다시 갯벌로 바꾸는 역간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정(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폐염전 지역을 습지로 복원시켜 흑두루미 2~3천마리가 와도 순천만에서 안정적으로 먹이활동하도록할 계획입니다."

흑두루미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공간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