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농경지 ‘쑥대밭’…애타는 농심

입력 2016.07.05 (21:06) 수정 2016.07.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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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비로 전국에서 70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돼, 곳곳에서 거대한 물바다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수확을 앞둔 과일과 채소 비닐하우스가 쑥대밭이 되는 등, 농작물 피해가 막심합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상추를 키우던 하우스 시설.

폭우로 쏟아져 들어왔던 흙탕물이 빠지면서 온통 진흙밭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영례(피해 농민) : "천 만원도 더 손해 났어요 지금 왜냐하면 지금 여름에 비쌀 때 해놔야 하는데 다 물들어왔으니."

수확을 앞둔 수박하우스도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급류에 쓸린 수박들이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인터뷰> 박성애(피해 농민) : "이 뜨거울 때 일을 해놨는데 20일 있으면 수확할 수박이 이렇게 됐으니, 어제부터 계속 곡기를 끊고, 목구멍에 넘어가지를 않고..."

녹색이 짙어가던 논은 누런 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주변 수로가 범람하면서 벼들이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인터뷰> 김준환(마을 이장) : "이렇게 되면 작물이 광합성 작용을 못해요. 그러다 보면 썩기 시작하거든요."

이 논은 제방이 무너지며 밀려든 토사에 이렇게 애써 심어놓은 모들이 모두 뒤덮여 버렸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벼와 콩이 머리만 겨우 남은 채 물에 잠겨 수확은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사흘간 200밀리미터가 넘게 내린 비로 전국의 논과 밭 730여헥타르, 시설작물 31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내일(6일)까지 최고 120mm의 비가 더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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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 앞둔 농경지 ‘쑥대밭’…애타는 농심
    • 입력 2016-07-05 21:09:26
    • 수정2016-07-06 0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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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비로 전국에서 70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돼, 곳곳에서 거대한 물바다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수확을 앞둔 과일과 채소 비닐하우스가 쑥대밭이 되는 등, 농작물 피해가 막심합니다. 현장을 박병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상추를 키우던 하우스 시설. 폭우로 쏟아져 들어왔던 흙탕물이 빠지면서 온통 진흙밭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영례(피해 농민) : "천 만원도 더 손해 났어요 지금 왜냐하면 지금 여름에 비쌀 때 해놔야 하는데 다 물들어왔으니." 수확을 앞둔 수박하우스도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급류에 쓸린 수박들이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인터뷰> 박성애(피해 농민) : "이 뜨거울 때 일을 해놨는데 20일 있으면 수확할 수박이 이렇게 됐으니, 어제부터 계속 곡기를 끊고, 목구멍에 넘어가지를 않고..." 녹색이 짙어가던 논은 누런 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주변 수로가 범람하면서 벼들이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인터뷰> 김준환(마을 이장) : "이렇게 되면 작물이 광합성 작용을 못해요. 그러다 보면 썩기 시작하거든요." 이 논은 제방이 무너지며 밀려든 토사에 이렇게 애써 심어놓은 모들이 모두 뒤덮여 버렸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벼와 콩이 머리만 겨우 남은 채 물에 잠겨 수확은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사흘간 200밀리미터가 넘게 내린 비로 전국의 논과 밭 730여헥타르, 시설작물 31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부지방에는 내일(6일)까지 최고 120mm의 비가 더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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