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은주, 사진속 숨은 사연 ‘저는 못봅니다’
입력 2016.08.12 (21:24)
수정 2016.08.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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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남북 체조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양궁입니다.
오늘(12일) 금메달을 딴 양궁의 장혜진이 16강전 상대였던 북한의 강은주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사진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자양궁 16강전.
올림픽 첫 남북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선수들은 서로 말 없이 경기에만 열중했습니다.
경기가 장혜진의 승리로 끝난 뒤, 북한의 강은주는 인터뷰 요청을 받고도 말없이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녹취> "(조금 아쉬우시죠?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까요?)..."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듯 했지만, 오늘(12일) 대한민국의 한승훈 코치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남북한 코치와 장 선수는 카메라를 보고 있는데, 북한의 강은주 선수만 과녁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웃는 표정.
경기전 연습 당시 대화를 피하던 강 선수는 셀카를 찍자며 '카메라를 보라'고 하자 '저는 못 봅니다'라고 말하며 애써 시선을 피했습니다.
조심스러운 언행이었지만, 표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내심 싫지는 않았던 겁니다.
<녹취> 이은경(KBS 양궁 해설위원/前 국가대표) : "세계선수권대회 때 제가 잠깐 봤는데요. 기술도 가르쳐달라 하고요. 기보배 선수처럼, 언니처럼 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밝은 성격을 가진 선수입니다."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움 속에서도 미소로 인사했던 강 선수.
남북이 마주한 냉정한 현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절묘하게 포착한 사진 속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얼마전 남북 체조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양궁입니다.
오늘(12일) 금메달을 딴 양궁의 장혜진이 16강전 상대였던 북한의 강은주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사진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자양궁 16강전.
올림픽 첫 남북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선수들은 서로 말 없이 경기에만 열중했습니다.
경기가 장혜진의 승리로 끝난 뒤, 북한의 강은주는 인터뷰 요청을 받고도 말없이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녹취> "(조금 아쉬우시죠?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까요?)..."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듯 했지만, 오늘(12일) 대한민국의 한승훈 코치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남북한 코치와 장 선수는 카메라를 보고 있는데, 북한의 강은주 선수만 과녁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웃는 표정.
경기전 연습 당시 대화를 피하던 강 선수는 셀카를 찍자며 '카메라를 보라'고 하자 '저는 못 봅니다'라고 말하며 애써 시선을 피했습니다.
조심스러운 언행이었지만, 표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내심 싫지는 않았던 겁니다.
<녹취> 이은경(KBS 양궁 해설위원/前 국가대표) : "세계선수권대회 때 제가 잠깐 봤는데요. 기술도 가르쳐달라 하고요. 기보배 선수처럼, 언니처럼 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밝은 성격을 가진 선수입니다."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움 속에서도 미소로 인사했던 강 선수.
남북이 마주한 냉정한 현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절묘하게 포착한 사진 속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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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강은주, 사진속 숨은 사연 ‘저는 못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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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12 21:25:43
- 수정2016-08-12 21:57:37
<앵커 멘트>
얼마전 남북 체조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양궁입니다.
오늘(12일) 금메달을 딴 양궁의 장혜진이 16강전 상대였던 북한의 강은주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요.
사진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서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자양궁 16강전.
올림픽 첫 남북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선수들은 서로 말 없이 경기에만 열중했습니다.
경기가 장혜진의 승리로 끝난 뒤, 북한의 강은주는 인터뷰 요청을 받고도 말없이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녹취> "(조금 아쉬우시죠?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까요?)..."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듯 했지만, 오늘(12일) 대한민국의 한승훈 코치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남북한 코치와 장 선수는 카메라를 보고 있는데, 북한의 강은주 선수만 과녁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웃는 표정.
경기전 연습 당시 대화를 피하던 강 선수는 셀카를 찍자며 '카메라를 보라'고 하자 '저는 못 봅니다'라고 말하며 애써 시선을 피했습니다.
조심스러운 언행이었지만, 표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내심 싫지는 않았던 겁니다.
<녹취> 이은경(KBS 양궁 해설위원/前 국가대표) : "세계선수권대회 때 제가 잠깐 봤는데요. 기술도 가르쳐달라 하고요. 기보배 선수처럼, 언니처럼 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밝은 성격을 가진 선수입니다."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움 속에서도 미소로 인사했던 강 선수.
남북이 마주한 냉정한 현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절묘하게 포착한 사진 속에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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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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