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핫팩 나누며…추위 녹인 ‘촛불’

입력 2016.11.26 (21:10) 수정 2016.11.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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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6일)은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비까지 내려 무척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집회 열기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는데요, 시민들은 서로 음료를 제공하고 핫팩을 나눠 가지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하늘에서 제법 굵은 눈발이 쏟아집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두터운 겉옷에 우비까지 입고 서울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녹취> "핫팩 나눔하고 있습니다. 핫팩 받아가세요."

강원도 원주에서 올라온 주부들은 돈을 모아 마련한 핫팩과 간식, 우비 등을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인터뷰> 조미화(강원도 원주시) : "애기엄마들이 다같이 한마음이지만 집에서 나올 수가 없어서 후원품으로 마음 대신하고 계시는 거예요."

4.16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도 참가자들에게 핫팩을 배포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참가자들은 이런 나눔 덕에 추위를 견뎠습니다.

<인터뷰> 허아린(대구시 수성구) : "대구에서 7시에 왔는데 이거 있어서 괜찮아요. 핫팩있어서. 대구보다 추워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자신이 만든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나눠준 카페 주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종성(경기도 성남시) : "시민들하고 같이 나누고 싶어서, 싸우는게 아니고 축제니까 커피도 나누고 같이 먹고 그러고 싶어서..."

잠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언 몸을 녹여야 할 정도로 추위는 매서웠지만 가족과 함께한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녹취> "발 시려워?"

해가 진 뒤 하얀 입김이 보일 정도로 기온은 더 떨어졌지만 광화문 광장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추위를 견디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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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비·핫팩 나누며…추위 녹인 ‘촛불’
    • 입력 2016-11-26 21:11:49
    • 수정2016-11-26 21: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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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6일)은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비까지 내려 무척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집회 열기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는데요, 시민들은 서로 음료를 제공하고 핫팩을 나눠 가지며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하늘에서 제법 굵은 눈발이 쏟아집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두터운 겉옷에 우비까지 입고 서울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녹취> "핫팩 나눔하고 있습니다. 핫팩 받아가세요."

강원도 원주에서 올라온 주부들은 돈을 모아 마련한 핫팩과 간식, 우비 등을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인터뷰> 조미화(강원도 원주시) : "애기엄마들이 다같이 한마음이지만 집에서 나올 수가 없어서 후원품으로 마음 대신하고 계시는 거예요."

4.16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도 참가자들에게 핫팩을 배포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참가자들은 이런 나눔 덕에 추위를 견뎠습니다.

<인터뷰> 허아린(대구시 수성구) : "대구에서 7시에 왔는데 이거 있어서 괜찮아요. 핫팩있어서. 대구보다 추워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자신이 만든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나눠준 카페 주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종성(경기도 성남시) : "시민들하고 같이 나누고 싶어서, 싸우는게 아니고 축제니까 커피도 나누고 같이 먹고 그러고 싶어서..."

잠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언 몸을 녹여야 할 정도로 추위는 매서웠지만 가족과 함께한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녹취> "발 시려워?"

해가 진 뒤 하얀 입김이 보일 정도로 기온은 더 떨어졌지만 광화문 광장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추위를 견디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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