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드러난 43억…“정유라 훈련용 말 구입”

입력 2016.11.26 (21:35) 수정 2016.11.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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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에 35억 원을 송금한 것 말고도 최 씨 측에 43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 독일 법인을 통해 말 3마리를 구입했는데 사실상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개인 훈련용이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훈련용으로 탄 말은 비타나v.

그랑프리 대회 우승마로 10억 원을 호가하는 명마입니다.

정 씨는 국제승마협회에 비타나v를 포함해 5마리를 등록했는데 본인 소유는 한 마리뿐.

나머지 중 3마리는 삼성전자 소유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법인에 43억 원을 송금해 정유라 씨의 훈련용 말 3마리를 구입하고 보험료도 계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기 최순실 씨 개인 회사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35억 원을 송금한 것과 합치면 모두 78 억원을 지원한 것입니다.

검찰은 삼성이 최 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시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제공했는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올림픽 훈련용으로 구입한 말인데 승마협회 사정으로 선수 선발이 늦어져 정유라 씨만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SK와 롯데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세점 선정 등을 청탁한 뒤 최 씨 측에 추가 지원을 약속한 정황을 확인하고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측에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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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또 드러난 43억…“정유라 훈련용 말 구입”
    • 입력 2016-11-26 21:38:04
    • 수정2016-11-26 22: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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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에 35억 원을 송금한 것 말고도 최 씨 측에 43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 독일 법인을 통해 말 3마리를 구입했는데 사실상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개인 훈련용이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독일에서 훈련용으로 탄 말은 비타나v.

그랑프리 대회 우승마로 10억 원을 호가하는 명마입니다.

정 씨는 국제승마협회에 비타나v를 포함해 5마리를 등록했는데 본인 소유는 한 마리뿐.

나머지 중 3마리는 삼성전자 소유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법인에 43억 원을 송금해 정유라 씨의 훈련용 말 3마리를 구입하고 보험료도 계산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기 최순실 씨 개인 회사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35억 원을 송금한 것과 합치면 모두 78 억원을 지원한 것입니다.

검찰은 삼성이 최 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시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제공했는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올림픽 훈련용으로 구입한 말인데 승마협회 사정으로 선수 선발이 늦어져 정유라 씨만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SK와 롯데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세점 선정 등을 청탁한 뒤 최 씨 측에 추가 지원을 약속한 정황을 확인하고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측에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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