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종용 의혹…최순실 육성 공개

입력 2016.12.15 (06:08) 수정 2016.12.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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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측근들에게 사건 대응 지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증을 종용하는 최 씨의 육성 파일이 어제 청문회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 씨의 전화 통화 육성입니다

독일로 도피한 최 씨가 귀국 직전인 지난 10월 말 자신의 측근과 통화하면서 고영태 씨에게 전하라는 말입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영태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을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자신과 고 씨의 특별한 관계를 숨기기 위해 '입맞추기'를 시도한 겁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존재를 감추려는 듯 차 씨가 사내 이사로 있는 회사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말라고도 종용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

다급한 목소리로 태블릿 PC 보도 등에 대한 대응으로 추정되는 지시도 내립니다.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나쁜 사람으로 몰라고까지 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실제로 최 씨는 귀국 전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이 협박을 하면서 5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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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증 종용 의혹…최순실 육성 공개
    • 입력 2016-12-15 06:10:09
    • 수정2016-12-15 0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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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측근들에게 사건 대응 지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증을 종용하는 최 씨의 육성 파일이 어제 청문회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 씨의 전화 통화 육성입니다

독일로 도피한 최 씨가 귀국 직전인 지난 10월 말 자신의 측근과 통화하면서 고영태 씨에게 전하라는 말입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영태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을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자신과 고 씨의 특별한 관계를 숨기기 위해 '입맞추기'를 시도한 겁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존재를 감추려는 듯 차 씨가 사내 이사로 있는 회사 얘기는 절대 꺼내지 말라고도 종용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

다급한 목소리로 태블릿 PC 보도 등에 대한 대응으로 추정되는 지시도 내립니다.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나쁜 사람으로 몰라고까지 합니다.

<녹취> 최순실 전화 통화 육성 :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실제로 최 씨는 귀국 전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한 전 사무총장이 협박을 하면서 5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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