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불길에 도심 곳곳 통제…주민 불안·혼란

입력 2019.04.05 (07:04) 수정 2019.04.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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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고성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도로를 넘어 민가 지역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도로변에도 불길이 다가오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집에도 못 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몰려옵니다.

차량은 잔뜩 움츠린채 거북이 걸음이고, 불길을 막으려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은 처참하게 불에 타 골조만 남았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가득해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바람에, 길이 막힌 차량들은 도로 위에서 우왕좌왕합니다.

[통제 경찰관 : "연기 때문에 시야가 식별이 안 된다고 해서 그래서 그랬습니다. 위험하다고."]

이번 산불로 속초와 고성 토성면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은 5시간 넘게 통제됐고, 마을 간 연결도로도 끊겼습니다.

거침없는 산불은 고속도로까지 멈춰 세웠습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해고속도로 옥계IC에서 망상IC까지 15km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강릉과 동해를 오갈 수 있는 고속도롭니다. 산불로 인한 도로 통제로 지나가는 차량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곳곳이 막히면서 집으로 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속출했고, 불길을 피해 멈춰선 차량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정명/강릉시 옥계면 : "옥계 집을 가야되는데 도로가 차단돼서 들어가질 못하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어 강릉에서 동대구와 청량리로 가는 3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거침없는 불길이 강원도 일대 주요 도로망을 삼키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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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불길에 도심 곳곳 통제…주민 불안·혼란
    • 입력 2019-04-05 07:06:12
    • 수정2019-04-05 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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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고성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도로를 넘어 민가 지역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도로변에도 불길이 다가오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집에도 못 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몰려옵니다. 차량은 잔뜩 움츠린채 거북이 걸음이고, 불길을 막으려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은 처참하게 불에 타 골조만 남았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가득해 앞을 분간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바람에, 길이 막힌 차량들은 도로 위에서 우왕좌왕합니다. [통제 경찰관 : "연기 때문에 시야가 식별이 안 된다고 해서 그래서 그랬습니다. 위험하다고."] 이번 산불로 속초와 고성 토성면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은 5시간 넘게 통제됐고, 마을 간 연결도로도 끊겼습니다. 거침없는 산불은 고속도로까지 멈춰 세웠습니다. 강릉 옥계에서 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해고속도로 옥계IC에서 망상IC까지 15km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강릉과 동해를 오갈 수 있는 고속도롭니다. 산불로 인한 도로 통제로 지나가는 차량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곳곳이 막히면서 집으로 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속출했고, 불길을 피해 멈춰선 차량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정명/강릉시 옥계면 : "옥계 집을 가야되는데 도로가 차단돼서 들어가질 못하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어 강릉에서 동대구와 청량리로 가는 3편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거침없는 불길이 강원도 일대 주요 도로망을 삼키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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