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버스에도 삽시간에 덮친 불길…‘긴급 대피’

입력 2019.04.05 (21:22) 수정 2019.04.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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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발화지점 근처 콘도에 신입생 환영회로 대학생들이 묵고 있었는데 다행히 긴급 대피했고, 현장체험학습을 온 중학교 버스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학생들은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초 발화지점에서 채 5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한 콘도미니엄.

강한 바람을 타고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바로 옆 콘도엔 신입생 환영회에 온 대학생들이 묵고 있었습니다.

재난문자를 받고 긴급히 숙소 밖으로 나오려는 찰나, 불길이 들이닥칩니다.

["침착해주세요!"]

학생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숙소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성난 불길이 관광버스를 집어삼킵니다.

강원도로 현장체험학습을 왔던 중학생들이 버스에 탔다가, 운행 도중 불이 붙었습니다.

[김기만/속초경찰서 경위 : "어디서 불이 났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완전 다 붙고 있는 상황에서 왔기 때문에."]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가 신속히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새카맣게 전소됐습니다.

고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바람을 타고 속초의 한 리조트에 옮겨붙었고, 투숙객 500여 명은 가까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해안가 펜션들은 흔적도 없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강한 바람에 되살아난 불씨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일규/인근 주민 : "펜션이 다 탔거든요. 불이 여기로 넘어와가지고 바로 이쪽으로 넘어왔어요. 넘어와서 그 뒤로 넘어가고..."]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리조트 46동과 휴게소 1곳, 건물 98동이 소실됐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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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조트·버스에도 삽시간에 덮친 불길…‘긴급 대피’
    • 입력 2019-04-05 21:28:04
    • 수정2019-04-08 1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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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발화지점 근처 콘도에 신입생 환영회로 대학생들이 묵고 있었는데 다행히 긴급 대피했고, 현장체험학습을 온 중학교 버스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학생들은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초 발화지점에서 채 5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한 콘도미니엄.

강한 바람을 타고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바로 옆 콘도엔 신입생 환영회에 온 대학생들이 묵고 있었습니다.

재난문자를 받고 긴급히 숙소 밖으로 나오려는 찰나, 불길이 들이닥칩니다.

["침착해주세요!"]

학생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숙소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성난 불길이 관광버스를 집어삼킵니다.

강원도로 현장체험학습을 왔던 중학생들이 버스에 탔다가, 운행 도중 불이 붙었습니다.

[김기만/속초경찰서 경위 : "어디서 불이 났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완전 다 붙고 있는 상황에서 왔기 때문에."]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가 신속히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새카맣게 전소됐습니다.

고성에서 시작된 불길이 바람을 타고 속초의 한 리조트에 옮겨붙었고, 투숙객 500여 명은 가까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해안가 펜션들은 흔적도 없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강한 바람에 되살아난 불씨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일규/인근 주민 : "펜션이 다 탔거든요. 불이 여기로 넘어와가지고 바로 이쪽으로 넘어왔어요. 넘어와서 그 뒤로 넘어가고..."]

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리조트 46동과 휴게소 1곳, 건물 98동이 소실됐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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