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된 ‘찬 바람’…태풍 비바람 키운다

입력 2022.09.02 (19:09) 수정 2022.09.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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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방향을 틀어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가을 태풍의 경우 큰 비바람을 몰고 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이번에도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태풍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이번 태풍이 20년 만에 오는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네, 먼저 11호 태풍 '힌남노'의 현재 모습 보겠습니다.

'힌남노'는 어제보다는 세가 약해졌습니다.

지금은 중심의 눈을 찾아 볼 수 없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태풍 등급 중 두 번째로 강한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로도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남서쪽으로 향하던 힌남노는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도 동쪽을 지나겠고, 화요일 오전에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 우리나라에 올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풍 반경은 계속 커져서 현재 360km인 강풍 반경이 상륙 시점에는 400km까지 넓어질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사실상 전국 대부분이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앵커]

과거에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매미나 사라 같은 태풍이 와서 피해가 매우 컸는데, 이번 힌남노는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 소식이 들어왔는데, 오늘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은 보시는 것처럼 청명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유난히 일찍 내려온 '찬 공기'때문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 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더운 공기와의 경계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중부지방을 지난 건데요.

바로 이 찬바람이 변수입니다.

보통 태풍은 이 제트기류를 만나면 진로가 급격히 동쪽으로 꺾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과거 한반도로 오던 많은 태풍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곤 했는데요.

하지만 이 찬바람이 자칫 대형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찬 고기압과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져서 강풍의 위력을 더 하는 데다,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이 찬 공기에 부딪혀 폭우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태풍 북상 전부터 이렇게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는 다음 주 초에는 전국적으로 바람까지 더욱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비 피해, 바람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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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날의 검’된 ‘찬 바람’…태풍 비바람 키운다
    • 입력 2022-09-02 19:09:33
    • 수정2022-09-02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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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방향을 틀어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가을 태풍의 경우 큰 비바람을 몰고 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이번에도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자세한 태풍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이번 태풍이 20년 만에 오는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데,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네, 먼저 11호 태풍 '힌남노'의 현재 모습 보겠습니다.

'힌남노'는 어제보다는 세가 약해졌습니다.

지금은 중심의 눈을 찾아 볼 수 없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태풍 등급 중 두 번째로 강한 '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로도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남서쪽으로 향하던 힌남노는 오늘은 보시는 것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도 동쪽을 지나겠고, 화요일 오전에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 우리나라에 올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풍 반경은 계속 커져서 현재 360km인 강풍 반경이 상륙 시점에는 400km까지 넓어질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사실상 전국 대부분이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앵커]

과거에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매미나 사라 같은 태풍이 와서 피해가 매우 컸는데, 이번 힌남노는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 소식이 들어왔는데, 오늘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은 보시는 것처럼 청명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유난히 일찍 내려온 '찬 공기'때문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 위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더운 공기와의 경계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중부지방을 지난 건데요.

바로 이 찬바람이 변수입니다.

보통 태풍은 이 제트기류를 만나면 진로가 급격히 동쪽으로 꺾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과거 한반도로 오던 많은 태풍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곤 했는데요.

하지만 이 찬바람이 자칫 대형 피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찬 고기압과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져서 강풍의 위력을 더 하는 데다,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이 찬 공기에 부딪혀 폭우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태풍 북상 전부터 이렇게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는 다음 주 초에는 전국적으로 바람까지 더욱 거세질 거로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비 피해, 바람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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