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기업체들도 태풍 비상…이시각 울산

입력 2022.09.05 (12:26) 수정 2022.09.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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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의 길목에 있는 울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울산의 대기업 생산공장들도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울산 정자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건 기자, 아직 비가 내리진 않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정자항에는 아직까지 비가 내리거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진 않습니다.

파도도 잔잔한 편인데요.

아직까지 태풍이 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뒤에는 태풍을 피해 정자항으로 대피한 선박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곳 정자항을 비롯해 울산의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790척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울산 내륙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울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시간당 50에서 100mm의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급경사지나 계곡, 해안가 인근 주민들은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울산에는 기업체들이 많은데 태풍 대비는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울산지역 대기업 생산공장들도 태풍 힌남노 대비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 선적 부두에 있는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인 선박들을 서해로 피항시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의 입항을 금지했습니다.

또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공사장 25개소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재해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해안가와 인명피해지역 등 989곳의 특별점검을 진행했고, 배수펌프장 26개소의 태풍대비태세도 확인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내일 고등학교와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의 전면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북상하면서 과수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추석을 불과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태풍의 북상소식에 과수농가들은 수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최대풍속이 초당 40 미터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정도 강도냐면 바위도 날아가는 풍속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수농가에는 낙과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울산시는 고추와 참깨에 지주를 설치하도록 하고, 수확을 앞둔 감과 단감 천 헥타르에 대해선 조기 수확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비닐하우스 238헥타르도 고정조치를 하는 등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 중입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대피나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울산은 2016년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당시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배수로를 덮어놓지 말고, 배수로에 걸린 쓰레기들을 바로바로 치워주는 등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배수시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곳도 있는 만큼 모래주머니와 차수벽 점검을 해주시고, 재난 방송에 귀기울이며 기상상황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울산 정자항에서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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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기업체들도 태풍 비상…이시각 울산
    • 입력 2022-09-05 12:26:46
    • 수정2022-09-05 13:14:17
    뉴스 12
[앵커]

태풍 힌남노의 길목에 있는 울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울산의 대기업 생산공장들도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울산 정자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건 기자, 아직 비가 내리진 않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정자항에는 아직까지 비가 내리거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진 않습니다.

파도도 잔잔한 편인데요.

아직까지 태풍이 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뒤에는 태풍을 피해 정자항으로 대피한 선박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곳 정자항을 비롯해 울산의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790척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울산 내륙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울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시간당 50에서 100mm의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급경사지나 계곡, 해안가 인근 주민들은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울산에는 기업체들이 많은데 태풍 대비는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울산지역 대기업 생산공장들도 태풍 힌남노 대비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 선적 부두에 있는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인 선박들을 서해로 피항시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의 입항을 금지했습니다.

또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공사장 25개소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재해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해안가와 인명피해지역 등 989곳의 특별점검을 진행했고, 배수펌프장 26개소의 태풍대비태세도 확인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내일 고등학교와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의 전면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북상하면서 과수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추석을 불과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태풍의 북상소식에 과수농가들은 수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최대풍속이 초당 40 미터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정도 강도냐면 바위도 날아가는 풍속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수농가에는 낙과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울산시는 고추와 참깨에 지주를 설치하도록 하고, 수확을 앞둔 감과 단감 천 헥타르에 대해선 조기 수확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비닐하우스 238헥타르도 고정조치를 하는 등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 중입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민들의 대피나 안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울산은 2016년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당시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배수로를 덮어놓지 말고, 배수로에 걸린 쓰레기들을 바로바로 치워주는 등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배수시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곳도 있는 만큼 모래주머니와 차수벽 점검을 해주시고, 재난 방송에 귀기울이며 기상상황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울산 정자항에서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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