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집채만한 파도에 뒤집히고 강풍까지’…태풍 피해 잇따라

입력 2022.09.06 (12:48) 수정 2022.09.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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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는 온종일 거센 파도가 들이치며 해안가 저지대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또, 초속 20에서 3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서귀포항의 명물 새섬을 집어삼킵니다.

맹렬한 기세의 파도는 쉴 새 없이 포구로 들이치며 방파제를 넘습니다.

포구 위 해녀탈의장은 침수돼 접근조차 힘들고, 급기야 바닷가 마을 일부 주민들은 침수 우려에 집을 떠나 인근 마을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서아영/제주시 남원읍 : "바닷가 바로 앞이거든요. 저희가 저지대고 물 때랑 맞으면 파도가 집까지 넘어온다고 말씀해주셔서 미리 여기로 대피하게 됐습니다."]

포구로 대피한 어선들 사이로 배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크레인까지 동원해 급히 인양을 시도하지만 거센 바람 탓에 쉽지 않습니다.

[고동현/서귀포시 성산읍 : "뒤에서부터 이렇게 가라앉으면서 주저앉은 거지. 그래서 완전히 뒤집혀버렸어요."]

또 다른 포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한 바람에 어선이 침몰했지만 선주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오기호/침몰 어선 선주 : "저의 전 재산인데, 마음이 아프지만, 자연재해에서 누구를 탓할 수는 없잖아요."]

제주에 온종일 초속 20~30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공사장 가림막은 속절없이 넘어갔고, 아름드리 가로수도 쓰러지고 뽑히고, 맥을 못 춥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영향을 받은 제주는 100건 넘는 각종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농경지 침수와 농작물 피해 상황은 태풍이 지나간 후에서야 본격적인 집계가 이뤄지는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양경배 강재윤 부수홍 고아람 송혜성 조은경 장하림/영상편집:박진형/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시청자:김제식 고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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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집채만한 파도에 뒤집히고 강풍까지’…태풍 피해 잇따라
    • 입력 2022-09-06 12:48:21
    • 수정2022-09-06 13:08:34
    뉴스 12
[앵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는 온종일 거센 파도가 들이치며 해안가 저지대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또, 초속 20에서 3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서귀포항의 명물 새섬을 집어삼킵니다.

맹렬한 기세의 파도는 쉴 새 없이 포구로 들이치며 방파제를 넘습니다.

포구 위 해녀탈의장은 침수돼 접근조차 힘들고, 급기야 바닷가 마을 일부 주민들은 침수 우려에 집을 떠나 인근 마을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서아영/제주시 남원읍 : "바닷가 바로 앞이거든요. 저희가 저지대고 물 때랑 맞으면 파도가 집까지 넘어온다고 말씀해주셔서 미리 여기로 대피하게 됐습니다."]

포구로 대피한 어선들 사이로 배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크레인까지 동원해 급히 인양을 시도하지만 거센 바람 탓에 쉽지 않습니다.

[고동현/서귀포시 성산읍 : "뒤에서부터 이렇게 가라앉으면서 주저앉은 거지. 그래서 완전히 뒤집혀버렸어요."]

또 다른 포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한 바람에 어선이 침몰했지만 선주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오기호/침몰 어선 선주 : "저의 전 재산인데, 마음이 아프지만, 자연재해에서 누구를 탓할 수는 없잖아요."]

제주에 온종일 초속 20~30m가 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공사장 가림막은 속절없이 넘어갔고, 아름드리 가로수도 쓰러지고 뽑히고, 맥을 못 춥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영향을 받은 제주는 100건 넘는 각종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농경지 침수와 농작물 피해 상황은 태풍이 지나간 후에서야 본격적인 집계가 이뤄지는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양경배 강재윤 부수홍 고아람 송혜성 조은경 장하림/영상편집:박진형/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시청자:김제식 고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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