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포항 아파트 침수 지하주차장서 6명 실종·1명 사망…1명 구조

입력 2022.09.06 (21:03) 수정 2022.09.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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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대비했는데도 피해는 적지 않았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하룻밤 사이,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거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되거나 부서진 주택이 일흔여섯 채, 농작물 피해도 3천8백 헥타르가 넘습니다.

제주와 영남 지방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포항에선 아파트 지하주차장 두 곳이 침수되면서 한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인데, 방금 전 한 명이 구조됐다는 소식 들어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문예슬 기자, 생존자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포항 아파트에서 아침부터 시작된 수색 작업은 1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금 39살 남성 1명이 구조됐는데, 생존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실종자가 구조됐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오늘(6일) 오전 7시 40분쯤 이곳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1명을 빼면 아직 주민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이에따라 현장에서는 소방과 군 당국이 양수기를 동원해 주차장의 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배수 작업이 끝나야 본격적인 수색, 구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과 조금 떨어진 다른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다고 신고된 1명이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주민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침수 피해를 막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유독 이 아파트에서 피해가 큰 이유, 무엇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 아파트는 오늘 새벽 범람이 있었던 인근 하천인 냉천과 도로 하나를 끼고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벽 6시쯤 냉천이 범람되며 갑자기 물이 들이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아파트 단지 전체에 진흙이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오늘 아침 지하주차장의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이 나왔는데요.

방송을 듣고 주민들이 차량 이동을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배수 작업이 오래걸리는 건 아파트 여러 동의 지하 주차장이 길이 150미터, 너비 35미터의 통으로 연결되는 구조인 점, 그리고 흙탕물이라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점 때문에 배수 및 구조 작업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 바닥에서 빗물이 1.5미터 높이가 되면 수색조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시간 반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문예슬 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최동희/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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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포항 아파트 침수 지하주차장서 6명 실종·1명 사망…1명 구조
    • 입력 2022-09-06 21:03:00
    • 수정2022-09-06 22:03:55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대비했는데도 피해는 적지 않았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하룻밤 사이,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된 거로 집계됐습니다.

침수되거나 부서진 주택이 일흔여섯 채, 농작물 피해도 3천8백 헥타르가 넘습니다.

제주와 영남 지방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포항에선 아파트 지하주차장 두 곳이 침수되면서 한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인데, 방금 전 한 명이 구조됐다는 소식 들어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문예슬 기자, 생존자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포항 아파트에서 아침부터 시작된 수색 작업은 1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금 39살 남성 1명이 구조됐는데, 생존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실종자가 구조됐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오늘(6일) 오전 7시 40분쯤 이곳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1명을 빼면 아직 주민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이에따라 현장에서는 소방과 군 당국이 양수기를 동원해 주차장의 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배수 작업이 끝나야 본격적인 수색, 구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과 조금 떨어진 다른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다고 신고된 1명이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주민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침수 피해를 막으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유독 이 아파트에서 피해가 큰 이유, 무엇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 아파트는 오늘 새벽 범람이 있었던 인근 하천인 냉천과 도로 하나를 끼고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벽 6시쯤 냉천이 범람되며 갑자기 물이 들이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아파트 단지 전체에 진흙이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오늘 아침 지하주차장의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이 나왔는데요.

방송을 듣고 주민들이 차량 이동을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배수 작업이 오래걸리는 건 아파트 여러 동의 지하 주차장이 길이 150미터, 너비 35미터의 통으로 연결되는 구조인 점, 그리고 흙탕물이라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점 때문에 배수 및 구조 작업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 바닥에서 빗물이 1.5미터 높이가 되면 수색조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시간 반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문예슬 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최동희/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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