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힌남노’ 日 규슈 지방도 강타…2명 사망·대규모 정전

입력 2022.09.06 (21:33) 수정 2022.09.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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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도 서쪽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최소 2명이 숨졌고 수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집채만한 파도가 제방을 집어 삼킬 듯 덮칩니다.

높이 10미터 나무는 뿌리째 뽑혀 누워버렸고, 주차장 철문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농가주택 지붕은 폭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절반 가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피해 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 딸하고 사위가 와서 치워주기로 했어요."]

태풍 힌남노는 제주도의 동쪽, 일본 규슈지방을 동시에 강타했습니다.

쓰시마에서 관측된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4.7미터, 달리던 트럭을 넘어뜨릴 수 있을 정돕니다.

규슈에서만 3만 8천여 가구가 정전이 됐고, 고속철도 신칸센은 운행을 멈췄습니다.

규슈 각지를 오가는 하늘길, 뱃길도 끊겼고 일부 휴대전화에 통신 장애가 생겼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80대 남성이 항구에서, 70대 남성은 집 근처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는데,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어선 고정과 지붕 점검을 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관 : "태풍의 중심이 가깝게 지나갑니다. 외출은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태풍 영향으로 규슈뿐 아니라 서일본 전역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동일본지역에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며칠 째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적지 않다며, 산사태나 붕괴 가능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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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태풍 ‘힌남노’ 日 규슈 지방도 강타…2명 사망·대규모 정전
    • 입력 2022-09-06 21:33:32
    • 수정2022-09-06 22:10:51
    뉴스 9
[앵커]

일본도 서쪽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최소 2명이 숨졌고 수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집채만한 파도가 제방을 집어 삼킬 듯 덮칩니다.

높이 10미터 나무는 뿌리째 뽑혀 누워버렸고, 주차장 철문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농가주택 지붕은 폭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절반 가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피해 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 딸하고 사위가 와서 치워주기로 했어요."]

태풍 힌남노는 제주도의 동쪽, 일본 규슈지방을 동시에 강타했습니다.

쓰시마에서 관측된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4.7미터, 달리던 트럭을 넘어뜨릴 수 있을 정돕니다.

규슈에서만 3만 8천여 가구가 정전이 됐고, 고속철도 신칸센은 운행을 멈췄습니다.

규슈 각지를 오가는 하늘길, 뱃길도 끊겼고 일부 휴대전화에 통신 장애가 생겼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80대 남성이 항구에서, 70대 남성은 집 근처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는데,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어선 고정과 지붕 점검을 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관 : "태풍의 중심이 가깝게 지나갑니다. 외출은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태풍 영향으로 규슈뿐 아니라 서일본 전역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동일본지역에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며칠 째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적지 않다며, 산사태나 붕괴 가능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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