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주차장 7명 사망·2명 생존…추가 발견 가능성 낮아

입력 2022.09.07 (21:03) 수정 2022.09.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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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열 시간 넘는 긴박하고, 또 외로운 순간이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잠시 나갔다 돌아오지 못한 이웃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가위를 앞둔 포항은 지금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오늘(7일) 아홉시뉴스는 먼저 사고 현장으로 갑니다.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주민은 모두 9명입니다.

2명이 생존했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7명은 숨졌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화진 기자! 추가 구조 소식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소방당국이 어제(6일)부터 배수 작업과 동시에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주차장은 현재 자동차 바퀴가 중간 정도 잠길 정도인 85% 정도의 배수가 진행된 상태인데요.

소방당국은 모두 8차례에 걸쳐 주차장 입구부터 구역 별로 나눠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7명 실종 신고를 접수받아 수색을 펼쳐왔지만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모두 9명을 구조했습니다.

수색 과정에 2명이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에 발견 실종자인 7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차 밖에 있었고, 대부분은 주차장 입구나 지상으로 연결되는 계단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치민/포항남부소방서장 : "물이 찰 때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게 되면 출입구가 막히게 되면 더이상 (앞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사흘간 주차장 내부 수색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앵커]

유족들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텐데, 빈소가 마련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부터 경북 포항의료원에 침수 사고로 숨진 주민들의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아파트 주민 7명의 빈소가 동시에 마련돼 오후 3시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이웃의 참담한 소식에 장례식장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분위깁니다.

해병대를 갓 전역한 20대 피해자 서 모 씨는 아버지와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침수 피해자 유족 : "우리가 내려갈 때는 거의 바닥까지밖에 물이 없었어요. 그래가지고 차빼러 갔지 몇 초 사이에 범람했어요. 우리가 물이 넘쳤으면 못 갔죠."]

함께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중학생인 10대 아들을 떠나보낸 50대 생존자도, 주차장에서 함께 숨진 70대 노부부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내일(8일)과 모레(9일) 피해자들의 발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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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주차장 7명 사망·2명 생존…추가 발견 가능성 낮아
    • 입력 2022-09-07 21:03:36
    • 수정2022-09-07 22:11:22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열 시간 넘는 긴박하고, 또 외로운 순간이었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잠시 나갔다 돌아오지 못한 이웃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가위를 앞둔 포항은 지금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오늘(7일) 아홉시뉴스는 먼저 사고 현장으로 갑니다.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주민은 모두 9명입니다.

2명이 생존했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7명은 숨졌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화진 기자! 추가 구조 소식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소방당국이 어제(6일)부터 배수 작업과 동시에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주차장은 현재 자동차 바퀴가 중간 정도 잠길 정도인 85% 정도의 배수가 진행된 상태인데요.

소방당국은 모두 8차례에 걸쳐 주차장 입구부터 구역 별로 나눠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7명 실종 신고를 접수받아 수색을 펼쳐왔지만 어젯밤과 오늘 새벽 사이 모두 9명을 구조했습니다.

수색 과정에 2명이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에 발견 실종자인 7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차 밖에 있었고, 대부분은 주차장 입구나 지상으로 연결되는 계단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치민/포항남부소방서장 : "물이 찰 때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게 되면 출입구가 막히게 되면 더이상 (앞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사흘간 주차장 내부 수색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앵커]

유족들이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을 텐데, 빈소가 마련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부터 경북 포항의료원에 침수 사고로 숨진 주민들의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아파트 주민 7명의 빈소가 동시에 마련돼 오후 3시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이웃의 참담한 소식에 장례식장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분위깁니다.

해병대를 갓 전역한 20대 피해자 서 모 씨는 아버지와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침수 피해자 유족 : "우리가 내려갈 때는 거의 바닥까지밖에 물이 없었어요. 그래가지고 차빼러 갔지 몇 초 사이에 범람했어요. 우리가 물이 넘쳤으면 못 갔죠."]

함께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중학생인 10대 아들을 떠나보낸 50대 생존자도, 주차장에서 함께 숨진 70대 노부부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내일(8일)과 모레(9일) 피해자들의 발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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