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때만 되면 금메달을 몇 개 따느냐, 그래서 종합 몇 위를 차지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을 생각하면 이러한 금메달 지상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 마련한 기획보도, 오늘은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관중의 난입 때문에 동메달 획득에 그친 브라질의 리마 선수.
하지만 결승점에 들어서는 그의 표정은 금메달보다 밝게 빛납니다.
⊙송 현(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스포츠맨십이 강하다, 진정한 스포츠맨이라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기자: 이처럼 세계의 2위와 3위라는 훌륭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대부분 냉대해 왔습니다.
⊙오교문(전 양궁 국가대표): 어떻게 보면 외국 선수들이 의아해 할 정도였는데 그 모든 것이 일단, 저희는 금메달만 보이지...
⊙기자: 금메달 위주로 나라의 차례를 매기는 순위 산출 방식 때문입니다.
은과 동이 아무리 많아도 금 하나보다 못하다 보니 1등 지상주의로 이어지기 쉽고 도리어 경기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장덕선(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기록이나 상대 선수나 특히, 이제 금메달 같은 것을 의식을 하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돼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이런 부작용을 없애려고 미국의 CNN을 비롯한 해외 언론 등에서는 색깔 구분 없이 메달의 총개수로 나라별 순위를 정합니다.
때문에 은메달과 동메달의 가치도 금메달 못지않게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김승곤(대한올림픽위원회 사무차장): 당일의 컨디션, 그리고 당일의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에 금, 은, 동, 그것을 가지고 순위를 가린다는 것은 좀 공평치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이번 아테네올림픽 성적은 어느 방식으로 따지든 종합 9위지만 12위였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성적은 메달 총계방식으로 따지면 10위였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총계 순위 방식이 4년 동안 선수들이 땀과 눈물을 흘린 과정을 결과만큼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을 생각하면 이러한 금메달 지상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 마련한 기획보도, 오늘은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관중의 난입 때문에 동메달 획득에 그친 브라질의 리마 선수.
하지만 결승점에 들어서는 그의 표정은 금메달보다 밝게 빛납니다.
⊙송 현(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스포츠맨십이 강하다, 진정한 스포츠맨이라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기자: 이처럼 세계의 2위와 3위라는 훌륭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대부분 냉대해 왔습니다.
⊙오교문(전 양궁 국가대표): 어떻게 보면 외국 선수들이 의아해 할 정도였는데 그 모든 것이 일단, 저희는 금메달만 보이지...
⊙기자: 금메달 위주로 나라의 차례를 매기는 순위 산출 방식 때문입니다.
은과 동이 아무리 많아도 금 하나보다 못하다 보니 1등 지상주의로 이어지기 쉽고 도리어 경기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장덕선(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기록이나 상대 선수나 특히, 이제 금메달 같은 것을 의식을 하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돼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이런 부작용을 없애려고 미국의 CNN을 비롯한 해외 언론 등에서는 색깔 구분 없이 메달의 총개수로 나라별 순위를 정합니다.
때문에 은메달과 동메달의 가치도 금메달 못지않게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김승곤(대한올림픽위원회 사무차장): 당일의 컨디션, 그리고 당일의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에 금, 은, 동, 그것을 가지고 순위를 가린다는 것은 좀 공평치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이번 아테네올림픽 성적은 어느 방식으로 따지든 종합 9위지만 12위였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성적은 메달 총계방식으로 따지면 10위였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총계 순위 방식이 4년 동안 선수들이 땀과 눈물을 흘린 과정을 결과만큼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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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만 메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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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8-31 21:12:26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올림픽 때만 되면 금메달을 몇 개 따느냐, 그래서 종합 몇 위를 차지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을 생각하면 이러한 금메달 지상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 마련한 기획보도, 오늘은 박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관중의 난입 때문에 동메달 획득에 그친 브라질의 리마 선수.
하지만 결승점에 들어서는 그의 표정은 금메달보다 밝게 빛납니다.
⊙송 현(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스포츠맨십이 강하다, 진정한 스포츠맨이라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기자: 이처럼 세계의 2위와 3위라는 훌륭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대부분 냉대해 왔습니다.
⊙오교문(전 양궁 국가대표): 어떻게 보면 외국 선수들이 의아해 할 정도였는데 그 모든 것이 일단, 저희는 금메달만 보이지...
⊙기자: 금메달 위주로 나라의 차례를 매기는 순위 산출 방식 때문입니다.
은과 동이 아무리 많아도 금 하나보다 못하다 보니 1등 지상주의로 이어지기 쉽고 도리어 경기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장덕선(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기록이나 상대 선수나 특히, 이제 금메달 같은 것을 의식을 하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돼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기자: 이런 부작용을 없애려고 미국의 CNN을 비롯한 해외 언론 등에서는 색깔 구분 없이 메달의 총개수로 나라별 순위를 정합니다.
때문에 은메달과 동메달의 가치도 금메달 못지않게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김승곤(대한올림픽위원회 사무차장): 당일의 컨디션, 그리고 당일의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에 금, 은, 동, 그것을 가지고 순위를 가린다는 것은 좀 공평치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이번 아테네올림픽 성적은 어느 방식으로 따지든 종합 9위지만 12위였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성적은 메달 총계방식으로 따지면 10위였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총계 순위 방식이 4년 동안 선수들이 땀과 눈물을 흘린 과정을 결과만큼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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