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 없인 체육 강국 ‘NO’

입력 2004.09.03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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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스포츠의 발전 방안을 찾아릿?연속기획, 오늘은 학교 체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루빨리 학교 체육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스포츠강국은 요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체육시간.
교실을 증축하느라 좁아진 운동장에서 세 학급이 동시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현(고등학교 3학년): 다른 반에 방해를 안 주려고 하다 보니까 체육도 소극적으로 하게 되고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기자: 또 다른 학교 운동장은 길이가 70m 남짓.
100m달리기가 불가능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 3은 아예 체육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7차 교육과정으로 체육도 선택과목이 됐기 때문입니다.
⊙장진아(고등학교 3학년): 체육시간이 없기 때문에 운동은 전혀 안 하고요...
⊙기자: 게다가 10년 전 체력장 시험까지 없어지면서 체육은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황병식(체육 교사): 입시 위주로 하다 보니까 입시과목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강력히 요구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지 않나...
⊙기자: 이런 가운데 고 3 여학생의 경우 4년 새 오래달리기 기록이 1분 가까이 늘어나는 등 청소년 체력 저하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매일 체육시험이 있거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미국 등 스포츠 강국과는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김상국(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올림픽을 치른 나라로서 상당히 심각합니다, 부끄럽고요.
이대로 나갔다가는 상당히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기자: 올림픽 10위권에 든 나라 중 우리처럼 사회체육에 약한 나라도 찾기 힘듭니다.
금메달의 환호가 이어지려면 국민체력의 바탕인 학교 체육부터 제대로 다져나가야 한다고 체육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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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체육 없인 체육 강국 ‘NO’
    • 입력 2004-09-03 21:33:2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국 스포츠의 발전 방안을 찾아릿?연속기획, 오늘은 학교 체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루빨리 학교 체육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스포츠강국은 요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체육시간. 교실을 증축하느라 좁아진 운동장에서 세 학급이 동시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현(고등학교 3학년): 다른 반에 방해를 안 주려고 하다 보니까 체육도 소극적으로 하게 되고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기자: 또 다른 학교 운동장은 길이가 70m 남짓. 100m달리기가 불가능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 3은 아예 체육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7차 교육과정으로 체육도 선택과목이 됐기 때문입니다. ⊙장진아(고등학교 3학년): 체육시간이 없기 때문에 운동은 전혀 안 하고요... ⊙기자: 게다가 10년 전 체력장 시험까지 없어지면서 체육은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황병식(체육 교사): 입시 위주로 하다 보니까 입시과목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강력히 요구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지 않나... ⊙기자: 이런 가운데 고 3 여학생의 경우 4년 새 오래달리기 기록이 1분 가까이 늘어나는 등 청소년 체력 저하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매일 체육시험이 있거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미국 등 스포츠 강국과는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김상국(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올림픽을 치른 나라로서 상당히 심각합니다, 부끄럽고요. 이대로 나갔다가는 상당히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기자: 올림픽 10위권에 든 나라 중 우리처럼 사회체육에 약한 나라도 찾기 힘듭니다. 금메달의 환호가 이어지려면 국민체력의 바탕인 학교 체육부터 제대로 다져나가야 한다고 체육인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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