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만학의 새 출발

입력 2004.10.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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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들이 다 쉬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만큼 노인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습니다.
경로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노인들의 교육기회에 대해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70살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10대와 함께 시험공부에 열중입니다.
두 아들을 법조인으로 훌륭하게 키웠지만 초등학교 중퇴에 그친 자신의 학업이 매번 한이 됐습니다.
뒤늦게 나선 배움의 길, 2년 만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지금은 대학 진학을 준비중입니다.
⊙오영한(68세/대학 진학 준비중):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까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재미가 있는 게 없어요.
⊙기자: 물리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김충자 할머니는 대학 1학년입니다.
4남매를 시집장가 보내고 지난해 대학생으로 변신했습니다.
대학원에도 가보는 게 김 할머니의 꿈입니다.
⊙김충자(60세/단국대 자연과학부 1학년): 뭐든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거라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해야 되겠다...
⊙김용민(단국대 자연과학부 조교수): 첫학기는 굉장히 힘드셨는데 열심히 하셔서 지금은 젊은 학생들보다도 더 잘하시는 편이에요.
⊙기자: 이처럼 배우고자 하는 노인들은 많지만 재교육 시설은 젊은이들을 위한 것, 그나마 있는 노인 재교육 시설조차 취미나 건강교육 위주입니다.
컴퓨터를 배우려해도 어디서 배울지를 몰라서 못 배운다는 노인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지성희(노인인력지원기관 협회장): 어르신들이 그것을 통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이것이 사회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기자: 노인들에게 재교육은 곧 새출발을 의미합니다.
복지기관의 교육을 거쳐 문화유산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67살 홍기수 할아버지의 의욕, 그것은 홍 할아버지만의 것이 아닙니다.
⊙홍기수(67세/문화유산 해설가): 엊그제도 궁궐이야기, 그것도 한 권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기자: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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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발만학의 새 출발
    • 입력 2004-10-07 21:21:5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노인들이 다 쉬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만큼 노인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습니다. 경로의 달, 연속기획 오늘은 노인들의 교육기회에 대해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70살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10대와 함께 시험공부에 열중입니다. 두 아들을 법조인으로 훌륭하게 키웠지만 초등학교 중퇴에 그친 자신의 학업이 매번 한이 됐습니다. 뒤늦게 나선 배움의 길, 2년 만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지금은 대학 진학을 준비중입니다. ⊙오영한(68세/대학 진학 준비중):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까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재미가 있는 게 없어요. ⊙기자: 물리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김충자 할머니는 대학 1학년입니다. 4남매를 시집장가 보내고 지난해 대학생으로 변신했습니다. 대학원에도 가보는 게 김 할머니의 꿈입니다. ⊙김충자(60세/단국대 자연과학부 1학년): 뭐든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거라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해야 되겠다... ⊙김용민(단국대 자연과학부 조교수): 첫학기는 굉장히 힘드셨는데 열심히 하셔서 지금은 젊은 학생들보다도 더 잘하시는 편이에요. ⊙기자: 이처럼 배우고자 하는 노인들은 많지만 재교육 시설은 젊은이들을 위한 것, 그나마 있는 노인 재교육 시설조차 취미나 건강교육 위주입니다. 컴퓨터를 배우려해도 어디서 배울지를 몰라서 못 배운다는 노인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지성희(노인인력지원기관 협회장): 어르신들이 그것을 통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이것이 사회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기자: 노인들에게 재교육은 곧 새출발을 의미합니다. 복지기관의 교육을 거쳐 문화유산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67살 홍기수 할아버지의 의욕, 그것은 홍 할아버지만의 것이 아닙니다. ⊙홍기수(67세/문화유산 해설가): 엊그제도 궁궐이야기, 그것도 한 권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기자: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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