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우리 사회 최고 전문가
입력 2004.10.0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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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노인들은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도 늘어났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KBS뉴스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 문제를 집중 조명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해 봤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우리 사회 최고의 전문가인 노인을 왜 사장시키고 있는지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의 한 벽지공장.
잘 돌아가던 기계에 문제가 생기자 한 할아버지가 달려옵니다.
올해 62살의 유재만 씨는 어떤 기계가 고장나도 척척 고치는 이 공장의 해결사입니다.
⊙유재만(62세): 기계가 몸의 일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정든 기계들이고...
⊙기자: 이 공장은 80여 명의 직원 중 60대가 넘는 직원만 10여 명이 일하고 있고 70대 영업직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병오(60세/벽지 디자이너 경력 25년): 나보고 나이를 많다고 하면 많고 적다고 그러면 적고 한데 나는 죽는 날까지 이거 하다가 죽을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일하는 노인들은 극소수.
일자리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이관철(노인인력지원기관 과장): 노인이라는 선입견이죠, 일단.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자: 예전보다도 더 정정해진 노인들은 당당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대접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67살의 한 노인은 기업체에 노인과 젊은이로 각각 부서를 만들어 생산성을 비교해 보자는 제안까지 합니다.
⊙김상순(67세/서울시 도봉동): 노인들이 하는 것과 정상적인 젊은이들이 하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나, 이걸 비교 분석해서 사회에 내놓았으면 좋겠어요.
⊙기자: 노인들 스스로가 부양의 대상으로 사회의 짐이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주명룡(대한은퇴자협회장):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노년층에 대해서 먹여주고 살펴주는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늘어나는 노인들이 우리 경제의 주름이 될까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나 노인들의 높은 경륜과 경험을 사장시킨다면 고령화사회에서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은 그 몇 배로 커지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KBS뉴스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 문제를 집중 조명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해 봤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우리 사회 최고의 전문가인 노인을 왜 사장시키고 있는지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의 한 벽지공장.
잘 돌아가던 기계에 문제가 생기자 한 할아버지가 달려옵니다.
올해 62살의 유재만 씨는 어떤 기계가 고장나도 척척 고치는 이 공장의 해결사입니다.
⊙유재만(62세): 기계가 몸의 일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정든 기계들이고...
⊙기자: 이 공장은 80여 명의 직원 중 60대가 넘는 직원만 10여 명이 일하고 있고 70대 영업직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병오(60세/벽지 디자이너 경력 25년): 나보고 나이를 많다고 하면 많고 적다고 그러면 적고 한데 나는 죽는 날까지 이거 하다가 죽을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일하는 노인들은 극소수.
일자리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이관철(노인인력지원기관 과장): 노인이라는 선입견이죠, 일단.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자: 예전보다도 더 정정해진 노인들은 당당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대접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67살의 한 노인은 기업체에 노인과 젊은이로 각각 부서를 만들어 생산성을 비교해 보자는 제안까지 합니다.
⊙김상순(67세/서울시 도봉동): 노인들이 하는 것과 정상적인 젊은이들이 하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나, 이걸 비교 분석해서 사회에 내놓았으면 좋겠어요.
⊙기자: 노인들 스스로가 부양의 대상으로 사회의 짐이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주명룡(대한은퇴자협회장):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노년층에 대해서 먹여주고 살펴주는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늘어나는 노인들이 우리 경제의 주름이 될까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나 노인들의 높은 경륜과 경험을 사장시킨다면 고령화사회에서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은 그 몇 배로 커지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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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은 우리 사회 최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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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0-04 21:16:24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나라 노인들은 건강이 좋아지고 수명도 늘어났지만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KBS뉴스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 문제를 집중 조명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해 봤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우리 사회 최고의 전문가인 노인을 왜 사장시키고 있는지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의 한 벽지공장.
잘 돌아가던 기계에 문제가 생기자 한 할아버지가 달려옵니다.
올해 62살의 유재만 씨는 어떤 기계가 고장나도 척척 고치는 이 공장의 해결사입니다.
⊙유재만(62세): 기계가 몸의 일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정든 기계들이고...
⊙기자: 이 공장은 80여 명의 직원 중 60대가 넘는 직원만 10여 명이 일하고 있고 70대 영업직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병오(60세/벽지 디자이너 경력 25년): 나보고 나이를 많다고 하면 많고 적다고 그러면 적고 한데 나는 죽는 날까지 이거 하다가 죽을 것 같아요.
⊙기자: 그러나 일하는 노인들은 극소수.
일자리는 너무 멀리 있습니다.
⊙이관철(노인인력지원기관 과장): 노인이라는 선입견이죠, 일단.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기자: 예전보다도 더 정정해진 노인들은 당당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대접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67살의 한 노인은 기업체에 노인과 젊은이로 각각 부서를 만들어 생산성을 비교해 보자는 제안까지 합니다.
⊙김상순(67세/서울시 도봉동): 노인들이 하는 것과 정상적인 젊은이들이 하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나, 이걸 비교 분석해서 사회에 내놓았으면 좋겠어요.
⊙기자: 노인들 스스로가 부양의 대상으로 사회의 짐이 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주명룡(대한은퇴자협회장): 우리나라 복지정책은 노년층에 대해서 먹여주고 살펴주는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늘어나는 노인들이 우리 경제의 주름이 될까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나 노인들의 높은 경륜과 경험을 사장시킨다면 고령화사회에서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은 그 몇 배로 커지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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