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로의 달 기획 보도, 오늘은 가족으로부터, 또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노인들의 서러움을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김태일 씨의 한 평 남짓한 쪽방.
습기로 눅눅해진 이불에는 곰팡이가 슬었고 식사라고는 맨밥에 양배추, 고추장이 전부입니다.
한국전 유공자지만 최근에는 척추병까지 시달려 움직이지 못합니다.
⊙김태일(72세): 몸을 못 움직이니까,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까...
⊙기자: 66살의 김병학 씨는 경로우대금 1만 2000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
통장에는 6만원이 전재산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아들도 8년째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병학(66세/독거 노인): 내가 호적에 아들이 있어서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아들이 있어서...
⊙기자: 서울 돈의동의 쪽방촌에만 이런 독거노인들 1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오범석(돈의동 사랑의 쉼터 소장): 자녀들이 찾기를 겁내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이 일부러 피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만 마음 속으로는 얼마나 보고 싶겠습니까?
그런 것을 내색을 못 하고 살아간다는 것, 그거 볼 때 안타깝죠.
⊙기자: 심지어 버려지는 노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식이 어디 사는지를 알면서도 끝내 입을 다물고 맙니다.
⊙기자:자녀 분들은요?
가끔 찾아 오세요?
⊙인터뷰: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기자: 최소 35만명 이상의 노인들이 복지정책의 사각지대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차연복(사랑의 집 원장): 정말 위에 계신 분들이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노인들에게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형식적인 공무원 일이다라기보다는...
⊙기자: 고령화 사회 속에서 방치되고 버려지는 노인들.
정부 지원의 확대만이 아니라 온 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김태일 씨의 한 평 남짓한 쪽방.
습기로 눅눅해진 이불에는 곰팡이가 슬었고 식사라고는 맨밥에 양배추, 고추장이 전부입니다.
한국전 유공자지만 최근에는 척추병까지 시달려 움직이지 못합니다.
⊙김태일(72세): 몸을 못 움직이니까,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까...
⊙기자: 66살의 김병학 씨는 경로우대금 1만 2000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
통장에는 6만원이 전재산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아들도 8년째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병학(66세/독거 노인): 내가 호적에 아들이 있어서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아들이 있어서...
⊙기자: 서울 돈의동의 쪽방촌에만 이런 독거노인들 1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오범석(돈의동 사랑의 쉼터 소장): 자녀들이 찾기를 겁내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이 일부러 피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만 마음 속으로는 얼마나 보고 싶겠습니까?
그런 것을 내색을 못 하고 살아간다는 것, 그거 볼 때 안타깝죠.
⊙기자: 심지어 버려지는 노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식이 어디 사는지를 알면서도 끝내 입을 다물고 맙니다.
⊙기자:자녀 분들은요?
가끔 찾아 오세요?
⊙인터뷰: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기자: 최소 35만명 이상의 노인들이 복지정책의 사각지대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차연복(사랑의 집 원장): 정말 위에 계신 분들이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노인들에게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형식적인 공무원 일이다라기보다는...
⊙기자: 고령화 사회 속에서 방치되고 버려지는 노인들.
정부 지원의 확대만이 아니라 온 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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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지는 노인들
-
- 입력 2004-10-05 21:17:46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경로의 달 기획 보도, 오늘은 가족으로부터, 또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노인들의 서러움을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김태일 씨의 한 평 남짓한 쪽방.
습기로 눅눅해진 이불에는 곰팡이가 슬었고 식사라고는 맨밥에 양배추, 고추장이 전부입니다.
한국전 유공자지만 최근에는 척추병까지 시달려 움직이지 못합니다.
⊙김태일(72세): 몸을 못 움직이니까,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까...
⊙기자: 66살의 김병학 씨는 경로우대금 1만 2000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
통장에는 6만원이 전재산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아들도 8년째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병학(66세/독거 노인): 내가 호적에 아들이 있어서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아들이 있어서...
⊙기자: 서울 돈의동의 쪽방촌에만 이런 독거노인들 1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오범석(돈의동 사랑의 쉼터 소장): 자녀들이 찾기를 겁내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이 일부러 피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만 마음 속으로는 얼마나 보고 싶겠습니까?
그런 것을 내색을 못 하고 살아간다는 것, 그거 볼 때 안타깝죠.
⊙기자: 심지어 버려지는 노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자식이 어디 사는지를 알면서도 끝내 입을 다물고 맙니다.
⊙기자:자녀 분들은요?
가끔 찾아 오세요?
⊙인터뷰: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기자: 최소 35만명 이상의 노인들이 복지정책의 사각지대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차연복(사랑의 집 원장): 정말 위에 계신 분들이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노인들에게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형식적인 공무원 일이다라기보다는...
⊙기자: 고령화 사회 속에서 방치되고 버려지는 노인들.
정부 지원의 확대만이 아니라 온 사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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