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관리 시급

입력 2005.06.2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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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또 신세대 장병들의 병영 스트레스를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장병들의 정신 건강,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신과 군의관을 찾는 사병들의 상당수는 이미 자살충동을 느끼는 병사들입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인 증세를 보여야 비로소 상담을 받기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김태용(전 정신과 군의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죽고 싶은 그런 충동을 느낀 병사들이 상당히 많았고 내원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증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자: 결국 문제가 확실히 드러나 이른바 관심사병이 된 뒤에야 상담 등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사고를 일으킨 김 일병은 관심 사병조차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과보호 속에 자란 신세대들은 대인관계에 취약하고 싫은 소리, 사소만 말 한마디에 인격적으로 충격을 받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더 철저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리체계는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장병들이 마음놓고 상담을 받기에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하고 탈출구가 없는 스트레스는 이번처럼 극단적인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영철(전 정신과 군의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병사들을 무조건 의지가 부족하다고 간주하지 말고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언제든지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병영이란 확 달라진 환경에 심리적, 정신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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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 건강 관리 시급
    • 입력 2005-06-21 21:16: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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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또 신세대 장병들의 병영 스트레스를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장병들의 정신 건강,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신과 군의관을 찾는 사병들의 상당수는 이미 자살충동을 느끼는 병사들입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극단적인 증세를 보여야 비로소 상담을 받기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김태용(전 정신과 군의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죽고 싶은 그런 충동을 느낀 병사들이 상당히 많았고 내원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증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자: 결국 문제가 확실히 드러나 이른바 관심사병이 된 뒤에야 상담 등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사고를 일으킨 김 일병은 관심 사병조차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과보호 속에 자란 신세대들은 대인관계에 취약하고 싫은 소리, 사소만 말 한마디에 인격적으로 충격을 받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더 철저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리체계는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장병들이 마음놓고 상담을 받기에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하고 탈출구가 없는 스트레스는 이번처럼 극단적인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영철(전 정신과 군의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병사들을 무조건 의지가 부족하다고 간주하지 말고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언제든지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병영이란 확 달라진 환경에 심리적, 정신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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