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건은 우리의 병영환경과 신세대 장병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들은 상명하복의 군조직에서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무조건적인 복종과 획일적 집단생활이 기존 병영문화의 상징이었다면 신세대 장병들은 자기 목소리, 자기 개성을 포기하지 않는 자율적인 성향으로 대변됩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고 군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젊은이, 신세대로서의 문화를 누리려는 것이 또 다른 생활상입니다.
⊙현역 휴가병: 문화 코드가 인터넷에 이미 맞춰져 있는데, 군대 갔다고 해서 그걸 끊고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자: 외부와의 단절과 부적응이 두려워 입대 사흘 만에 탈영했다는 20살 두 훈련병의 사례는 이 같은 신세대 군인들의 성향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한 단면입니다.
⊙이승진(소령/39사단 정훈참모): 개인적으로 어떤 군에 대한 적성이 맞지 않고 특히 여자친구가 보고싶다는 어떤 이유로 해서 탈영했다고 지금 조사가 나왔습니다.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따로 특별적응교육을 받은 병사가 지난해 육군만 해도 8000명, 이제 신세대와 군문화의 상충문제는 더 이상 소수의 사례만은 아닙니다.
자기중심적이다, 인내심이 없다, 일부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신세대 성향은 한편으로는 인권신장과 창의성 구현이라는 긍정적 요소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무조건 억압하는 문화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표명렬(군사 평론가/예비역 준장): 직업군인들의 사고방식이나 기존의 시스템은 옛날 그대로 있고 우리 병사들은 새로운 시대의 감각을 가지고 들어오고 하니까 전혀 안 맞는 겁니다.
문화적인 충격이 엄청난 겁니다.
⊙기자: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폭력과 가혹행위를 단속한다는 식의 처방으로는 더 이상 근본해결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늘 내세우는 심리상담이나 소원수리 등의 대책 역시 사생활과 자아를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실질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정재영(국군사상자인권연대 사무처장): 철저하게 비밀보장이 이루어지고 그렇게 해서 수렴된 의견은 바로 현장에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빨리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무엇보다 상명하달식의 문화는 꼭 필요한 만큼만 한정하고 신세대 가치에 부합하는 토론과 민주적 통솔방식, 이를 위한 간부교육부터 체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신세대 군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강확립의 선행 과제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먼저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들은 상명하복의 군조직에서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무조건적인 복종과 획일적 집단생활이 기존 병영문화의 상징이었다면 신세대 장병들은 자기 목소리, 자기 개성을 포기하지 않는 자율적인 성향으로 대변됩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고 군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젊은이, 신세대로서의 문화를 누리려는 것이 또 다른 생활상입니다.
⊙현역 휴가병: 문화 코드가 인터넷에 이미 맞춰져 있는데, 군대 갔다고 해서 그걸 끊고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자: 외부와의 단절과 부적응이 두려워 입대 사흘 만에 탈영했다는 20살 두 훈련병의 사례는 이 같은 신세대 군인들의 성향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한 단면입니다.
⊙이승진(소령/39사단 정훈참모): 개인적으로 어떤 군에 대한 적성이 맞지 않고 특히 여자친구가 보고싶다는 어떤 이유로 해서 탈영했다고 지금 조사가 나왔습니다.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따로 특별적응교육을 받은 병사가 지난해 육군만 해도 8000명, 이제 신세대와 군문화의 상충문제는 더 이상 소수의 사례만은 아닙니다.
자기중심적이다, 인내심이 없다, 일부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신세대 성향은 한편으로는 인권신장과 창의성 구현이라는 긍정적 요소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무조건 억압하는 문화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표명렬(군사 평론가/예비역 준장): 직업군인들의 사고방식이나 기존의 시스템은 옛날 그대로 있고 우리 병사들은 새로운 시대의 감각을 가지고 들어오고 하니까 전혀 안 맞는 겁니다.
문화적인 충격이 엄청난 겁니다.
⊙기자: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폭력과 가혹행위를 단속한다는 식의 처방으로는 더 이상 근본해결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늘 내세우는 심리상담이나 소원수리 등의 대책 역시 사생활과 자아를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실질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정재영(국군사상자인권연대 사무처장): 철저하게 비밀보장이 이루어지고 그렇게 해서 수렴된 의견은 바로 현장에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빨리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무엇보다 상명하달식의 문화는 꼭 필요한 만큼만 한정하고 신세대 가치에 부합하는 토론과 민주적 통솔방식, 이를 위한 간부교육부터 체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신세대 군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강확립의 선행 과제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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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명과 하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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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6-21 21:15:2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 사건은 우리의 병영환경과 신세대 장병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들은 상명하복의 군조직에서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무조건적인 복종과 획일적 집단생활이 기존 병영문화의 상징이었다면 신세대 장병들은 자기 목소리, 자기 개성을 포기하지 않는 자율적인 성향으로 대변됩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고 군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젊은이, 신세대로서의 문화를 누리려는 것이 또 다른 생활상입니다.
⊙현역 휴가병: 문화 코드가 인터넷에 이미 맞춰져 있는데, 군대 갔다고 해서 그걸 끊고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자: 외부와의 단절과 부적응이 두려워 입대 사흘 만에 탈영했다는 20살 두 훈련병의 사례는 이 같은 신세대 군인들의 성향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한 단면입니다.
⊙이승진(소령/39사단 정훈참모): 개인적으로 어떤 군에 대한 적성이 맞지 않고 특히 여자친구가 보고싶다는 어떤 이유로 해서 탈영했다고 지금 조사가 나왔습니다.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따로 특별적응교육을 받은 병사가 지난해 육군만 해도 8000명, 이제 신세대와 군문화의 상충문제는 더 이상 소수의 사례만은 아닙니다.
자기중심적이다, 인내심이 없다, 일부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신세대 성향은 한편으로는 인권신장과 창의성 구현이라는 긍정적 요소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무조건 억압하는 문화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표명렬(군사 평론가/예비역 준장): 직업군인들의 사고방식이나 기존의 시스템은 옛날 그대로 있고 우리 병사들은 새로운 시대의 감각을 가지고 들어오고 하니까 전혀 안 맞는 겁니다.
문화적인 충격이 엄청난 겁니다.
⊙기자: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폭력과 가혹행위를 단속한다는 식의 처방으로는 더 이상 근본해결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늘 내세우는 심리상담이나 소원수리 등의 대책 역시 사생활과 자아를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실질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정재영(국군사상자인권연대 사무처장): 철저하게 비밀보장이 이루어지고 그렇게 해서 수렴된 의견은 바로 현장에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빨리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무엇보다 상명하달식의 문화는 꼭 필요한 만큼만 한정하고 신세대 가치에 부합하는 토론과 민주적 통솔방식, 이를 위한 간부교육부터 체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신세대 군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강확립의 선행 과제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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