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반 80% 30년 전 그대로

입력 2005.06.2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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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현장을 둘러본 한 국회의원은 군 내무반이 교도소만도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군 내무반의 80%가 30년 전에 만들어져 신세대 장병들에게는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로를 사이에 두고 침상이 양쪽으로 나눠진 내무반입니다.
30명에서 50명까지 1개소대원이 생활하는 곳으로 1인당 공간이 한 평도 되지 않습니다.
침상이 비좁고 사병들의 키에도 맞지 않아 취침 시간도 신경이 쓰입니다.
⊙권종혁(병장): 옆에서 건드리기 때문에 옆에서 자다가 깨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서로 불편함도 느끼고...
⊙기자: 2년 전부터 병영현대화로 등장한 침대형 내무반입니다.
개인별 침대에 책상까지 구비돼 있지만 이런 내무반은 전체의 20%에 그칩니다.
혼자 생활하는 데 익숙한 신세대 장병들에게 사생활 보장이 어려운 재래식 내무반은 그 자체가 고통일 수 있습니다.
⊙김병일(지난해 제대):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고 그러니까 굉장히 처음에는 이런 데서 계속 생활해야 되나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고요.
⊙기자: 이런 재래식 내무반을 현대식으로 모두 바꾸는데는 앞으로도 10년 가량이 더 걸립니다.
정부는 열악한 군시설 개선사업을 앞당기기 위해서 올해부터 BTL방식의 민간투자사업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병영의 현대화는 더디기만 해 신세대 장병들은 상당 기간 동안 재래식 내무반의 불편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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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무반 80% 30년 전 그대로
    • 입력 2005-06-21 21:20: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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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현장을 둘러본 한 국회의원은 군 내무반이 교도소만도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군 내무반의 80%가 30년 전에 만들어져 신세대 장병들에게는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로를 사이에 두고 침상이 양쪽으로 나눠진 내무반입니다. 30명에서 50명까지 1개소대원이 생활하는 곳으로 1인당 공간이 한 평도 되지 않습니다. 침상이 비좁고 사병들의 키에도 맞지 않아 취침 시간도 신경이 쓰입니다. ⊙권종혁(병장): 옆에서 건드리기 때문에 옆에서 자다가 깨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서로 불편함도 느끼고... ⊙기자: 2년 전부터 병영현대화로 등장한 침대형 내무반입니다. 개인별 침대에 책상까지 구비돼 있지만 이런 내무반은 전체의 20%에 그칩니다. 혼자 생활하는 데 익숙한 신세대 장병들에게 사생활 보장이 어려운 재래식 내무반은 그 자체가 고통일 수 있습니다. ⊙김병일(지난해 제대):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고 그러니까 굉장히 처음에는 이런 데서 계속 생활해야 되나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고요. ⊙기자: 이런 재래식 내무반을 현대식으로 모두 바꾸는데는 앞으로도 10년 가량이 더 걸립니다. 정부는 열악한 군시설 개선사업을 앞당기기 위해서 올해부터 BTL방식의 민간투자사업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병영의 현대화는 더디기만 해 신세대 장병들은 상당 기간 동안 재래식 내무반의 불편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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