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간벌목 수해 위험

입력 2005.06.2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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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수해피해 우려 상황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홍수피해를 더 키울 수 있는 간벌목이 여전히 산자락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현장, 윤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 주변 다리 난간에 산에서 쓸려내려온 아름드리 나무들이 잔뜩 얽혀 있습니다.
다리에 막힌 물길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일가족 등 5명이 실종됐습니다.
마을 인근의 야산입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잘라낸 나무들이 산등성이에서 산자락까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근처 다른 산에도 아름드리나무에서 잣나무까지 간벌목이 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현수(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이장): 옛날에 큰 피해 본 것도 나무가 내려와서 막아서 피해 본 거거든.
그런데 여기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단 말이야.
⊙기자: 올해 강원지역 산림 4만 5000ha에서 나무를 솎아냈습니다.
그러나 베어낸 나무의 70% 정도가 산 속에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절개지에 간벌목들이 쌓여 있어 집중호우 때 주택가를 덮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간벌목을 중간에서 차단해 줄 사방댐 역시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원지역에 당장 사방댐이 필요한 곳은 350곳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현재 130곳에 설치됐을 뿐입니다.
⊙전근우(강원대학교 산림자원학부 교수): 간벌목 등과 같은 그런 것들이 계곡에 유출되면 교량과 같은 하천구조물이 파괴되기도 하지만 범람하는 그런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기자: 수해가 닥치기 전에 당장 마을 주변부터라도 간벌목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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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된 간벌목 수해 위험
    • 입력 2005-06-29 21:26:1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장마철 수해피해 우려 상황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홍수피해를 더 키울 수 있는 간벌목이 여전히 산자락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현장, 윤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 주변 다리 난간에 산에서 쓸려내려온 아름드리 나무들이 잔뜩 얽혀 있습니다. 다리에 막힌 물길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일가족 등 5명이 실종됐습니다. 마을 인근의 야산입니다. 장마가 시작됐지만 잘라낸 나무들이 산등성이에서 산자락까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근처 다른 산에도 아름드리나무에서 잣나무까지 간벌목이 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현수(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이장): 옛날에 큰 피해 본 것도 나무가 내려와서 막아서 피해 본 거거든. 그런데 여기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단 말이야. ⊙기자: 올해 강원지역 산림 4만 5000ha에서 나무를 솎아냈습니다. 그러나 베어낸 나무의 70% 정도가 산 속에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절개지에 간벌목들이 쌓여 있어 집중호우 때 주택가를 덮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간벌목을 중간에서 차단해 줄 사방댐 역시 턱없이 부족합니다. 강원지역에 당장 사방댐이 필요한 곳은 350곳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현재 130곳에 설치됐을 뿐입니다. ⊙전근우(강원대학교 산림자원학부 교수): 간벌목 등과 같은 그런 것들이 계곡에 유출되면 교량과 같은 하천구조물이 파괴되기도 하지만 범람하는 그런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기자: 수해가 닥치기 전에 당장 마을 주변부터라도 간벌목을 제거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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