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통제력 상실”…유엔 사무총장 “민간인 희생, 작전 뭔가 잘못”

입력 2023.11.09 (21:19) 수정 2023.11.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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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선 하마스가 통제력을 잃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전쟁 뒤 가자지구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의견 차이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포탄이 떨어지고, 하마스의 지하터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하마스의 지하 터널 통로 130여 개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미 가자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가자 주민 5만 명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하마스가 북쪽에서 통제력을 잃었고, 남쪽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동하는 겁니다."]

가자 북부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언제든 폭격당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들을 위한 통로를 간헐적으로 열어주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은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환자는 들것에 실어 남쪽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을 방패 삼는 하마스를 비판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도 비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민간인 숫자를 본다면, 여기에는 분명히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습니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을 놓고 엇박자를 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견을 좁히는 모습입니다.

'재점령'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스라엘은 전후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한 발 물러났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재점령할 의도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유일한 문제는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어떤 통치 형태가 마련될지 입니다."]

미 백악관은 하마스는 휴전 협상의 상대가 될 수 없다면서, '일시적 교전 중단'은 해도, '휴전'은 당장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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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는 통제력 상실”…유엔 사무총장 “민간인 희생, 작전 뭔가 잘못”
    • 입력 2023-11-09 21:19:19
    • 수정2023-11-09 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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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선 하마스가 통제력을 잃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전쟁 뒤 가자지구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의견 차이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포탄이 떨어지고, 하마스의 지하터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하마스의 지하 터널 통로 130여 개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미 가자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가자 주민 5만 명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하마스가 북쪽에서 통제력을 잃었고, 남쪽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동하는 겁니다."]

가자 북부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언제든 폭격당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들을 위한 통로를 간헐적으로 열어주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은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환자는 들것에 실어 남쪽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을 방패 삼는 하마스를 비판하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도 비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민간인 숫자를 본다면, 여기에는 분명히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습니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을 놓고 엇박자를 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견을 좁히는 모습입니다.

'재점령'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스라엘은 전후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한 발 물러났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재점령할 의도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유일한 문제는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어떤 통치 형태가 마련될지 입니다."]

미 백악관은 하마스는 휴전 협상의 상대가 될 수 없다면서, '일시적 교전 중단'은 해도, '휴전'은 당장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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