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덮친 폭우, 전염병 창궐 현실로…“그래도 전쟁”

입력 2023.12.14 (19:31) 수정 2023.12.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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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 지구에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란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염병 확산 우려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압박에도 전쟁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담요로 이어 만든 천막 주변이 물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빗자루로 물을 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아 난민캠프 도로는 폭우로 무릎까지 물이 찼습니다.

담요도 옷도 모두 젖었지만 말릴 곳도 없습니다.

[네다 소카/가자 피란민 : "텐트 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아이들을 담요에 싸서 여기 왔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바람에 매서운 추위는 피란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수인성 전염병과 유아 설사가 늘고 있다며 전염병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나세르 병원 소아과장 : "이 (아동) 병동은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이 부서에 들어오는 환자 수는 평소보다 4~5배 더 많습니다."]

가자지구의 참담한 상황에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 정부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은 끝까지 전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엄청난 고통과 국제적인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나아갈 겁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떠나려던 정보기관을 막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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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촌 덮친 폭우, 전염병 창궐 현실로…“그래도 전쟁”
    • 입력 2023-12-14 19:31:50
    • 수정2023-12-18 14: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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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 지구에는 겨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란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염병 확산 우려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압박에도 전쟁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담요로 이어 만든 천막 주변이 물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빗자루로 물을 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아 난민캠프 도로는 폭우로 무릎까지 물이 찼습니다.

담요도 옷도 모두 젖었지만 말릴 곳도 없습니다.

[네다 소카/가자 피란민 : "텐트 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아이들을 담요에 싸서 여기 왔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바람에 매서운 추위는 피란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수인성 전염병과 유아 설사가 늘고 있다며 전염병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아흐메드 알파라/나세르 병원 소아과장 : "이 (아동) 병동은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이 부서에 들어오는 환자 수는 평소보다 4~5배 더 많습니다."]

가자지구의 참담한 상황에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 정부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은 끝까지 전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엄청난 고통과 국제적인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나아갈 겁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떠나려던 정보기관을 막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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