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사흘째…이 시각 서울대병원

입력 2024.02.22 (12:08) 수정 2024.02.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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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등 진료 거부가 오늘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대형병원에선 수술 연기 등 차질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정호 기자, 병원 진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서울대병원은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 중에서도 전공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인데요.

전공의 740명 중 상당수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을 보면 서울대병원 일반 응급실 병상은 기준병상 26개 중 현재 1개 병상만 가용할 수 있다고 안내됩니다.

보유 병상 대비 가용 병상이 50% 미만인 '빨간 불'로 표시돼 있습니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 신촌 세브란스는 그나마 응급실 병상 상황이 서울대병원보단 괜찮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 공백으로 예정된 수술의 30%에서 50%까지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수술이 연기되면서 환자들 피해 사례도 접수되고 있죠?

[기자]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진료 차질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지금까지 150건 가까이 됩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57건이 새로 접수됐습니다.

피해 사례는 주로 진료나 수술 취소, 연기 등입니다.

수술 지연이 44건으로 가장 많고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은 2건입니다.

의사단체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대 주장을 이어갑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서울시의사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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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집단 사직 사흘째…이 시각 서울대병원
    • 입력 2024-02-22 12:08:22
    • 수정2024-02-22 14: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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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등 진료 거부가 오늘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대형병원에선 수술 연기 등 차질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정호 기자, 병원 진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서울대병원은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 중에서도 전공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인데요.

전공의 740명 중 상당수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을 보면 서울대병원 일반 응급실 병상은 기준병상 26개 중 현재 1개 병상만 가용할 수 있다고 안내됩니다.

보유 병상 대비 가용 병상이 50% 미만인 '빨간 불'로 표시돼 있습니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 신촌 세브란스는 그나마 응급실 병상 상황이 서울대병원보단 괜찮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 공백으로 예정된 수술의 30%에서 50%까지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수술이 연기되면서 환자들 피해 사례도 접수되고 있죠?

[기자]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진료 차질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복지부의 피해신고·지원 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지금까지 150건 가까이 됩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57건이 새로 접수됐습니다.

피해 사례는 주로 진료나 수술 취소, 연기 등입니다.

수술 지연이 44건으로 가장 많고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은 2건입니다.

의사단체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대 주장을 이어갑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서울시의사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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