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4조 5천억 원 벌었다

입력 2006.03.23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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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인수자로 국민은행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론스타가 2년 반만에 챙길 차익이 4조 5천억원이어서 세금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됐습니다.

잠정 인수 가격은 주당 15,400원.

이 가격에 지분 65%를 인수하면 외환은행 매각가는 6조 원이 넘습니다.

이로써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0월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2년 6개월 만에 4조 2천억 원의 주식 매각 차익을 챙기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그동안 원 달러 환율이 200원 이상 떨어져 환차익만도 2,500억 원 정도 올리게 됩니다.

론스타측은 일단 합법적인 세금은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엘리스 쇼트(론스타 부회장) : "세금에 관해서는 우리가 사업하는 모든 나라에서 하듯이 세금을 내야한다면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론스타는 벨기에에 세운 펀드여서 현재로선 국내 세금 징수가 어렵습니다.

<녹취> 박병원(재정경제부 차관) : "원천 징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납세 의무가 없다는 것이 나중에 증명되면 다 돌려주는 것이고..."

조세 전문가들은 론스타 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 외환은행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근거를 찾을 경우 이른바 고정 사업장으로 간주해 과세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윤(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투자 펀드이긴 하지만 고정 사업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과세 당국 입장이 수차례에 걸쳐 공표된 바 있습니다."

론스타는 앞으로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 금감위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6월까지는 매각을 끝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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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4조 5천억 원 벌었다
    • 입력 2006-03-23 20:55: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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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인수자로 국민은행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론스타가 2년 반만에 챙길 차익이 4조 5천억원이어서 세금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됐습니다. 잠정 인수 가격은 주당 15,400원. 이 가격에 지분 65%를 인수하면 외환은행 매각가는 6조 원이 넘습니다. 이로써 론스타는 지난 2003년 10월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2년 6개월 만에 4조 2천억 원의 주식 매각 차익을 챙기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그동안 원 달러 환율이 200원 이상 떨어져 환차익만도 2,500억 원 정도 올리게 됩니다. 론스타측은 일단 합법적인 세금은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엘리스 쇼트(론스타 부회장) : "세금에 관해서는 우리가 사업하는 모든 나라에서 하듯이 세금을 내야한다면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론스타는 벨기에에 세운 펀드여서 현재로선 국내 세금 징수가 어렵습니다. <녹취> 박병원(재정경제부 차관) : "원천 징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납세 의무가 없다는 것이 나중에 증명되면 다 돌려주는 것이고..." 조세 전문가들은 론스타 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 외환은행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근거를 찾을 경우 이른바 고정 사업장으로 간주해 과세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윤(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 "투자 펀드이긴 하지만 고정 사업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과세 당국 입장이 수차례에 걸쳐 공표된 바 있습니다." 론스타는 앞으로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 금감위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6월까지는 매각을 끝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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