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전쟁, 치열한 스포츠외교전

입력 2006.01.09 (08:52) 수정 2006.01.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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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ont color=BLUE><동계올림픽 D-30> ③토리노는 스포츠외교 격전장</font></b>


빙상과 설원에서 금메달을 다투는 선수들 못지않게 한국 스포츠는 토리노 동계올림픽기간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전에 나선다.
동계올림픽 유치 ‘재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토리노를 무대로 대대적인 홍보전을 준비하고 있고 부산은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및 올림픽 총회 유치를 노리고 있다.
또 한국판 ‘쿨러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켈레톤 대표선수 강광배[33.강원도청]는 IOC 선수위원에 출사표를 던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아쉽게 역전패한 평창은 2014년만큼은 무조건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경쟁에서 전북 무주를 다시 한번 따돌리고 유치후보가 된 평창은 2010년대회 유치실패를 교훈삼아 2014년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2007년 7월 과테말라의 IOC 총회까지 완벽한 마스터플랜까지 세웠다.
그런 가운데 115명의 IOC위원이 모두 모이는 토리노올림픽은 가장 중요한 외교무대다.
IOC는 엄격한 윤리 규정으로 과열 경쟁을 제한하고 있지만 토리노 동계대회만큼은 유치 신청도시별로 최대 16명씩 업저버로 참가를 허용하는 등 일정부분 유치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 상태다.
현재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평창을 비롯해 알마티[카자흐스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보르조미[그루지아], 소피아[불가리아], 하카[스페인], 소치[러시아] 등 7개 도시다.
이 중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2010년 유치 당시 한차례 맞붙었던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정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소치.

2010년때 25개 항목에 걸친 질의응답서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잘츠부르크는 세계적인 지명도와 동계종목의 메카라는 장점을 내세워 사실상 안방이나 다름없는 토리노에서 우세를 확보할 태세다.
구 소련시절 동계스포츠의 요람이었던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올인’하겠다고 선언, 국가적인 로비를 준비하면서 크게 탄력을 받은 상태다.
이런 잘츠부르크와 소치를 상대로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평창은 토리노에서 IOC위원들과의 친밀한 개별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한층 높여 간다는 복안이다.
부산이 유치 의사를 밝힌 2009년 IOC 총회 및 올림픽총회 개최지는 2월8일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유치 신청도시는 부산과 싱가포르, 타이베이[대만], 로잔[스위스], 코펜하겐[덴마크], 리가[라트비아], 아테네[그리스], 멕시코시티[멕시코], 카이로[이집트] 등 9개다.
지난 해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유치 신청기한을 놓쳐 뒤늦게 신청했던 부산은 프라하[체코]와 바르샤바[폴란드], 마드리드[스페인]가 탈락한 1차 관문은 통과했지만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국제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회장이 멕시코시티의 총회 유치에 앞장을 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던 부산은 이번 토리노에서 총회 유치에 비록 실패하더라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한국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의 이은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때의 전이경에 이어 선수 출신으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국제스포츠계에서 무명에 불과한 강광배가 선수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혼자 유럽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만큼 불굴의 의지를 지닌 그의 또다른 도전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table width=\"300\" border=\"0\" cellspacing=\"2\" cellpadding=\"3\" bgcolor=\"#FFFFAA\" align=\"center\">
<tr>
<td><b>■ 토리노 동계올림픽 D-30</b></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6.html><font color=\"#0000FF\"> ① ‘눈과 얼음의 축제’30일 앞으로 </font></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7.html><font color=\"#0000FF\">②한국 \'세계 톱10\' 재진입 노린다</font></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8.html><font color=\"#0000FF\">③토리노는 스포츠외교 격전장</font></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9.html><font color=\"#0000FF\">④ 겨울스포츠 최고스타는 누구</font></td>
</tr>
<tr>
<td height=\"21\"><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20.html><font color=\"#0000FF\">⑤ 변탁 한국선수단장 인터뷰</font></td>
</tr>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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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노 전쟁, 치열한 스포츠외교전
    • 입력 2006-01-09 08:52:17
    • 수정2006-01-24 10:33:55
    연합뉴스
<b><font color=BLUE><동계올림픽 D-30> ③토리노는 스포츠외교 격전장</font></b> 빙상과 설원에서 금메달을 다투는 선수들 못지않게 한국 스포츠는 토리노 동계올림픽기간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전에 나선다. 동계올림픽 유치 ‘재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토리노를 무대로 대대적인 홍보전을 준비하고 있고 부산은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및 올림픽 총회 유치를 노리고 있다. 또 한국판 ‘쿨러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켈레톤 대표선수 강광배[33.강원도청]는 IOC 선수위원에 출사표를 던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아쉽게 역전패한 평창은 2014년만큼은 무조건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경쟁에서 전북 무주를 다시 한번 따돌리고 유치후보가 된 평창은 2010년대회 유치실패를 교훈삼아 2014년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2007년 7월 과테말라의 IOC 총회까지 완벽한 마스터플랜까지 세웠다. 그런 가운데 115명의 IOC위원이 모두 모이는 토리노올림픽은 가장 중요한 외교무대다. IOC는 엄격한 윤리 규정으로 과열 경쟁을 제한하고 있지만 토리노 동계대회만큼은 유치 신청도시별로 최대 16명씩 업저버로 참가를 허용하는 등 일정부분 유치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 상태다. 현재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평창을 비롯해 알마티[카자흐스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보르조미[그루지아], 소피아[불가리아], 하카[스페인], 소치[러시아] 등 7개 도시다. 이 중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2010년 유치 당시 한차례 맞붙었던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정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 소치. 2010년때 25개 항목에 걸친 질의응답서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잘츠부르크는 세계적인 지명도와 동계종목의 메카라는 장점을 내세워 사실상 안방이나 다름없는 토리노에서 우세를 확보할 태세다. 구 소련시절 동계스포츠의 요람이었던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올인’하겠다고 선언, 국가적인 로비를 준비하면서 크게 탄력을 받은 상태다. 이런 잘츠부르크와 소치를 상대로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평창은 토리노에서 IOC위원들과의 친밀한 개별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한층 높여 간다는 복안이다. 부산이 유치 의사를 밝힌 2009년 IOC 총회 및 올림픽총회 개최지는 2월8일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유치 신청도시는 부산과 싱가포르, 타이베이[대만], 로잔[스위스], 코펜하겐[덴마크], 리가[라트비아], 아테네[그리스], 멕시코시티[멕시코], 카이로[이집트] 등 9개다. 지난 해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유치 신청기한을 놓쳐 뒤늦게 신청했던 부산은 프라하[체코]와 바르샤바[폴란드], 마드리드[스페인]가 탈락한 1차 관문은 통과했지만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국제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회장이 멕시코시티의 총회 유치에 앞장을 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던 부산은 이번 토리노에서 총회 유치에 비록 실패하더라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한국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의 이은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때의 전이경에 이어 선수 출신으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국제스포츠계에서 무명에 불과한 강광배가 선수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혼자 유럽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만큼 불굴의 의지를 지닌 그의 또다른 도전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table width=\"300\" border=\"0\" cellspacing=\"2\" cellpadding=\"3\" bgcolor=\"#FFFFAA\" align=\"center\"> <tr> <td><b>■ 토리노 동계올림픽 D-30</b></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6.html><font color=\"#0000FF\"> ① ‘눈과 얼음의 축제’30일 앞으로 </font></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7.html><font color=\"#0000FF\">②한국 \'세계 톱10\' 재진입 노린다</font></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8.html><font color=\"#0000FF\">③토리노는 스포츠외교 격전장</font></td> </tr> <tr> <td><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19.html><font color=\"#0000FF\">④ 겨울스포츠 최고스타는 누구</font></td> </tr> <tr> <td height=\"21\"><a href=http://sports.kbs.co.kr/article/68870/6887020.html><font color=\"#0000FF\">⑤ 변탁 한국선수단장 인터뷰</font></td> </tr>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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