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불청객 ‘매미’

입력 2006.08.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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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위도 더위지만, 요즘 매미 울음소리 때문에 짜증이 더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 여름 매미 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운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나무에 매미가 더덕더덕 붙어있습니다.

<인터뷰>이다혜(중학생) : "잘 때도 안 좋고, 더워 죽겠는데 이 소리 때문에 더 짜증나고 그래요."

열대야로 괴로운 밤에도 극성스럽게 울어댑니다.

<인터뷰>박찬희(서울시 반포동) : "너무나 시끄러우니까, 문을 닫고도 들리니까, 그전 매미 같지 않고 커요, 징그럽고"

매미 울음소리가 얼마나 큰 지 소음 측정기로 재봤습니다.

70 db이 넘습니다.

공사장 소음과 같은 수준입니다.

매미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운 것은 말매미 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잘 적응하는 말매미는 참매미 등 다른 매미에 비해 소리가 훨씬 날카롭고 요란합니다.

<현장음>참매미 울음 소리 : "매앰~ 매앰~ 매앰~"

<현장음>말매미 울음소리 : "매에에에에에~~~~~~"

<인터뷰>이영준(박사/한뫼자연생태연구소) : "말매미는 주위가 환하게 트인, 특히 도시나 아파트 단지, 가로수에 많이 서식합니다."

게다가 도심의 조명 때문에 매미가 밤을 낮으로 착각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종일 울어댑니다.

한여름의 정취를 상징하던 매미가 이젠 불청객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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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낮 없는 불청객 ‘매미’
    • 입력 2006-08-08 21:18:06
    뉴스 9
<앵커 멘트> 더위도 더위지만, 요즘 매미 울음소리 때문에 짜증이 더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 여름 매미 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운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나무에 매미가 더덕더덕 붙어있습니다. <인터뷰>이다혜(중학생) : "잘 때도 안 좋고, 더워 죽겠는데 이 소리 때문에 더 짜증나고 그래요." 열대야로 괴로운 밤에도 극성스럽게 울어댑니다. <인터뷰>박찬희(서울시 반포동) : "너무나 시끄러우니까, 문을 닫고도 들리니까, 그전 매미 같지 않고 커요, 징그럽고" 매미 울음소리가 얼마나 큰 지 소음 측정기로 재봤습니다. 70 db이 넘습니다. 공사장 소음과 같은 수준입니다. 매미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운 것은 말매미 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잘 적응하는 말매미는 참매미 등 다른 매미에 비해 소리가 훨씬 날카롭고 요란합니다. <현장음>참매미 울음 소리 : "매앰~ 매앰~ 매앰~" <현장음>말매미 울음소리 : "매에에에에에~~~~~~" <인터뷰>이영준(박사/한뫼자연생태연구소) : "말매미는 주위가 환하게 트인, 특히 도시나 아파트 단지, 가로수에 많이 서식합니다." 게다가 도심의 조명 때문에 매미가 밤을 낮으로 착각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종일 울어댑니다. 한여름의 정취를 상징하던 매미가 이젠 불청객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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