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 공사, 수해 불렀다

입력 2006.08.17 (22:14) 수정 2006.08.17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수해를 돌이켜 보면 평상시의 공사장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안양천 제방의 붕괴나 지하철 일산구간의 불통사고도 안전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양천 제방 10미터가 불어난 물에 붕괴되면서 인근 주택 430여 세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붕괴된 곳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허물었다가 2달 전에 다시 쌓아놓은 곳.

제방이 완전히 굳지 않은데도 보강조치를 하지 않아 화를 불렀고 결국 천여 명의 수재민이 났습니다.

<녹취> 허삼수 (서울시 양평동) : "예전에도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조짐을 보였다는데,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아"

물에 잠겨 이틀 연속 불통된 지하철 3호선 일산 구간도 인접한 공사장이 문제였습니다.

기습 폭우로 공사장 지하를 가득 메운 물이 공사장과 역사를 잇는 지하통로를 뚫고 밀려들었습니다.

공사장 배수 능력만 믿고 통로를 막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방기성 (소방방재청 방재본부장) : "지자체 중심 점검에서 정부 합동 점검을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두 곳 모두 공사업체들이 안전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후 보상약속에도 불구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아직도 이곳 저곳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불감 공사, 수해 불렀다
    • 입력 2006-08-17 21:21:51
    • 수정2006-08-17 22:27:31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수해를 돌이켜 보면 평상시의 공사장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안양천 제방의 붕괴나 지하철 일산구간의 불통사고도 안전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양천 제방 10미터가 불어난 물에 붕괴되면서 인근 주택 430여 세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붕괴된 곳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허물었다가 2달 전에 다시 쌓아놓은 곳. 제방이 완전히 굳지 않은데도 보강조치를 하지 않아 화를 불렀고 결국 천여 명의 수재민이 났습니다. <녹취> 허삼수 (서울시 양평동) : "예전에도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조짐을 보였다는데,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아" 물에 잠겨 이틀 연속 불통된 지하철 3호선 일산 구간도 인접한 공사장이 문제였습니다. 기습 폭우로 공사장 지하를 가득 메운 물이 공사장과 역사를 잇는 지하통로를 뚫고 밀려들었습니다. 공사장 배수 능력만 믿고 통로를 막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방기성 (소방방재청 방재본부장) : "지자체 중심 점검에서 정부 합동 점검을 대폭 늘릴 방침입니다" 두 곳 모두 공사업체들이 안전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후 보상약속에도 불구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아직도 이곳 저곳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