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보란듯 러시아와 밀월관계

입력 2006.10.17 (22:10) 수정 2006.10.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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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핵실험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중국보다는 러시아와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이해관계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가장 먼저 인정했습니다.

유엔 결의안을 두고는 처음부터 군사적 제재를 반대하며 미국, 일본 주도의 강경 안보리 결의안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핵실험 뒤 가장 먼저 북한을 찾은 것도 러시아입니다.

13일부터 이틀간 평양을 방문한 알렉세예프 6자회담 수석대표는 서울로 와 여전히 6자회담에 찬성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중국 보란 듯 북한도 러시아로 기우는 모습.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 뒤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한 불만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이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잇따른 안보리 결의안에 참여한 것에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고립을 러시아를 통해 탈피해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석유와 전력 등 러시아의 에너지 지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북핵 사태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렬(국제문제조사연구소 기획실장): "미일동맹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자신들의 한반도에 대한 발언권을 높이려는 게 러시아의 의도로 보입니다."

등거리 외교로 새 활로를 찾으려는 북한, 동북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러시아,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양국의 접근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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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중국 보란듯 러시아와 밀월관계
    • 입력 2006-10-17 21:08:02
    • 수정2006-10-17 22: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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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핵실험 사태를 계기로 북한이 중국보다는 러시아와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이해관계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는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가장 먼저 인정했습니다. 유엔 결의안을 두고는 처음부터 군사적 제재를 반대하며 미국, 일본 주도의 강경 안보리 결의안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핵실험 뒤 가장 먼저 북한을 찾은 것도 러시아입니다. 13일부터 이틀간 평양을 방문한 알렉세예프 6자회담 수석대표는 서울로 와 여전히 6자회담에 찬성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중국 보란 듯 북한도 러시아로 기우는 모습.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 뒤 대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한 불만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중국이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잇따른 안보리 결의안에 참여한 것에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고립을 러시아를 통해 탈피해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석유와 전력 등 러시아의 에너지 지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북핵 사태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렬(국제문제조사연구소 기획실장): "미일동맹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자신들의 한반도에 대한 발언권을 높이려는 게 러시아의 의도로 보입니다." 등거리 외교로 새 활로를 찾으려는 북한, 동북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러시아,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양국의 접근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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