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책]정부, 北 반응 예의 주시

<앵커 멘트>

우리 정부도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내용을 중국측으로부터 그배경을 분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반응을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밝힌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핵 실험과 관련해, 북한의 2차 핵 실험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지난 17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향후 미국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전제 조건을 달기보다는 핵 실험을 유보하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6자 회담과 관련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더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BDA와 관련해 제재 모자를 쓰고는 회담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혀왔던 만큼, 금융 제재 해제를 고집하지 않고,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6자 회담에 언제 복귀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반응을 주목하면서, 복귀 시점을 가늠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6자 회담이 열리면 북한은, 핵 실험과 관련한 두 차례의 성명에서 핵 군축을 거듭 밝힌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은 핵 보유국을 내세워 미국과의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내세운 미국의 압박에, 중국과 한국이 일부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경 일변도가 아닌 협상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