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계지역 닭 460만 마리, 판로 막혀

입력 2006.12.01 (22:20) 수정 2006.12.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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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경 3킬로미터이내의 매몰처분을 받은 사육농가들도 속이 타고 있지만 이동제한 구역으로 설정된 10킬로미터 이내 농가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상도 못받고, 팔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익산 함열 농가로부터 3 킬로미터 밖에 자리하고 있는 양계장입니다.

10 킬로미터까지 이동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닭을 마음대로 팔 수 없을 뿐 아니라 사가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인터뷰> 정재영(양계농가) : "함열 닭이라고 하면 상인들도 가져가려고도 않고, 그걸 공급 받은 사람들도 팔려고 하지도 않고..."

이 양계장 닭들은 출하 시기를 벌써 열흘 정도 넘겼습니다.

2킬로 3백그램이면 출하되던 닭이지만 판매시기를 넘겨 지금은 3킬로 5백그램이나 됩니다.

팔리지도 않는 닭이지만 사료는 날마다 줘야 하기 때문에 하루 사료값만 70 만원.

10킬로미터 이내 경계지역 농가 전체로는 최소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3 킬로미터 안의 매몰 지역에서는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10 킬로미터 안의 농가에게는 별다른 보상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심순택(익산 양계농가 대표) : "10킬로나 7킬로미터 지역에있는 닭들은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닭들을 빨리 정부에서 수매비축을 해주면 좋겠다."

매몰처리도 살리지도 못하는 이 지역의 닭은 모두 4백60만 마리.

농가는 수매를 절실히 원하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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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경계지역 닭 460만 마리, 판로 막혀
    • 입력 2006-12-01 21:25:02
    • 수정2006-12-01 2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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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경 3킬로미터이내의 매몰처분을 받은 사육농가들도 속이 타고 있지만 이동제한 구역으로 설정된 10킬로미터 이내 농가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상도 못받고, 팔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익산 함열 농가로부터 3 킬로미터 밖에 자리하고 있는 양계장입니다. 10 킬로미터까지 이동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닭을 마음대로 팔 수 없을 뿐 아니라 사가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인터뷰> 정재영(양계농가) : "함열 닭이라고 하면 상인들도 가져가려고도 않고, 그걸 공급 받은 사람들도 팔려고 하지도 않고..." 이 양계장 닭들은 출하 시기를 벌써 열흘 정도 넘겼습니다. 2킬로 3백그램이면 출하되던 닭이지만 판매시기를 넘겨 지금은 3킬로 5백그램이나 됩니다. 팔리지도 않는 닭이지만 사료는 날마다 줘야 하기 때문에 하루 사료값만 70 만원. 10킬로미터 이내 경계지역 농가 전체로는 최소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3 킬로미터 안의 매몰 지역에서는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10 킬로미터 안의 농가에게는 별다른 보상 대책도 없습니다. <인터뷰> 심순택(익산 양계농가 대표) : "10킬로나 7킬로미터 지역에있는 닭들은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닭들을 빨리 정부에서 수매비축을 해주면 좋겠다." 매몰처리도 살리지도 못하는 이 지역의 닭은 모두 4백60만 마리. 농가는 수매를 절실히 원하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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