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의료계 ‘침술’ 주목

입력 2006.12.06 (22:25) 수정 2006.12.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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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계에 불고 있는 자연의학 바람 오늘은 신체의 경혈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자연치유력을 높인 침술 치료법이 서양의학계에서 얼마나 각광을 받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동부의 한 병원, 본래 내과 전문이지만 지금은 침술병원으로 이름 높습니다.

이 환자는 6개월 전 허리 통증을 침술로 고친 뒤부터 침술 예찬론자가 됐습니다.

<인터뷰>베아트(침술치료 환자) : "솔직히 처음엔 물론 저도 회의적이었어요. 그래도 뭐 한번 해보지하는 생각에 치료를 시작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침을 한번 맞고 나서 치료효과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서양 현대의학의 발상지 독일이지만 침 시술 의사가 2만 5천 명에 이를 정도로 침술이 단단히 뿌리내렸습니다.

<인터뷰>레트(내과 전문의) : "현대의학에서 다루는 부분이 이렇게 좁다면 침술치료의 경우에는 인체 전체를 하나의 기관으로 다루게 됩니다."

이젠 권위 있는 의학전문지들이 침의 임상 효과를 정기적으로 다룰 만큼 침술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도 활발합니다.

무릎 관절염에 침술을 시행하면 통증이 46% 감소하고, 요통에 침을 놓으면 통증이 44% 줄어드는 것을 입증한 점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브링크하우스(훔볼트의대 교수) : "임상시험 결과 침술의 효과가 매우 좋아 통증 등에서 침술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술의 인기는 독일만이 아닙니다.

만성질환 전문인 멕시코의 한 병원, 어깨 통증 환자에게 전기자극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쇠침 대신 전기를 사용하지만 경혈을 자극해 기를 원활히 풀어줌으로써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는 침술의 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시작된 침술이지만 서양 의료계는 약물과 수술 위주인 현대의학의 약점을 보완하는 자연요법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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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 의료계 ‘침술’ 주목
    • 입력 2006-12-06 21:25:07
    • 수정2006-12-06 2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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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계에 불고 있는 자연의학 바람 오늘은 신체의 경혈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자연치유력을 높인 침술 치료법이 서양의학계에서 얼마나 각광을 받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동부의 한 병원, 본래 내과 전문이지만 지금은 침술병원으로 이름 높습니다. 이 환자는 6개월 전 허리 통증을 침술로 고친 뒤부터 침술 예찬론자가 됐습니다. <인터뷰>베아트(침술치료 환자) : "솔직히 처음엔 물론 저도 회의적이었어요. 그래도 뭐 한번 해보지하는 생각에 치료를 시작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침을 한번 맞고 나서 치료효과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서양 현대의학의 발상지 독일이지만 침 시술 의사가 2만 5천 명에 이를 정도로 침술이 단단히 뿌리내렸습니다. <인터뷰>레트(내과 전문의) : "현대의학에서 다루는 부분이 이렇게 좁다면 침술치료의 경우에는 인체 전체를 하나의 기관으로 다루게 됩니다." 이젠 권위 있는 의학전문지들이 침의 임상 효과를 정기적으로 다룰 만큼 침술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도 활발합니다. 무릎 관절염에 침술을 시행하면 통증이 46% 감소하고, 요통에 침을 놓으면 통증이 44% 줄어드는 것을 입증한 점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브링크하우스(훔볼트의대 교수) : "임상시험 결과 침술의 효과가 매우 좋아 통증 등에서 침술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술의 인기는 독일만이 아닙니다. 만성질환 전문인 멕시코의 한 병원, 어깨 통증 환자에게 전기자극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쇠침 대신 전기를 사용하지만 경혈을 자극해 기를 원활히 풀어줌으로써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는 침술의 원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시작된 침술이지만 서양 의료계는 약물과 수술 위주인 현대의학의 약점을 보완하는 자연요법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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