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치료로 만성 질환 극복

<앵커 멘트>

세계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연의학 현장 오늘은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효력을 발휘하는 예술치료요법을 취재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한 비만에다 허리통증까지 앓고 있는 실비아. 치료사의 하프 연주에 맞춰 실로폰을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사라집니다.

7개월간의 음악치료 덕분에 비록 보행기에 의지하지만 스스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실비아 (허리 통증 환자): "확실한 것은 내 영혼에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정신적으로 좋아지면 육체도 좋아지는 것 아닌가요?"

북과 드럼, 심벌즈 등 타악기는 만성질환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용이고, 하프와 기타는 감정순화에 도움을 줍니다.

<인터뷰>뷜기어 (음악 치료사): "이런 악기들은 통증으로 인해 움츠러든 환자들을 확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음악실 옆에는 점토치료실이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우울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예술치료를 통해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를 꺼리는 거식증을 장기간 앓고 있는 환자의 점토작품들입니다.

점토요법의 장점은 환자 내면의 갈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인터뷰>블래지 (점토 치료사): "거식증 환자들은 아주 작은 것들만 만들려고 하는데요, 재료도 되도록 적게 사용하려고 합니다. "

치료사는 점점 큰 조형물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거식증을 치유해 나갑니다.

아픈환자의 마음을 다스려 만성질환을 극복하게 하는 예술 치료,

다양한 질환에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해 자연치유력을 높히는 방법으로 서구에서는 적용 영역이 매우 넓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