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합의 도출 실패…다음달 재개 합의

입력 2006.12.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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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북미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오늘 폐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다음 6자 회담과 북미 금융실무협의를 다음달쯤 하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 등 일부 성과도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학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일정보다 하루를 더 연장해 가며 협상을 벌인 6자회담이 결국 뚜렷한 성과없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어제 늦게까지 여러 차례 양자 회동을 하며 막판 절충에 나섰지만 대북 금융제재 문제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핵폐기의 2단계 패키지 안 가운데 북한이 초기이행조치를 실시하면 경제지원과 관계정상화 논의 시작 외에 주목할 만한 이른바 플러스 알파까지 제시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먼저 방코델타아시아 즉, BDA 북한 계좌에 동결된 2천 5백만달러를 해제하지 않으면 핵폐기 이행 논의를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6자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하지 말라는 엄격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회담 당사국들은 다만 다음달 6자 회담을 재개한다는데 합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천영우(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진지하게 논의해서 앞으로 진전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게 그게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함께 진행된 북미 금융실무 회담에서 양측이 진지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하며 역시 다음달 쯤 협의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또다른 성과라는 분석입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오늘 오후쯤 의장성명을 채택하며 이번 회담을 폐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북미는 폐막전까지 양자회동을 통해 이외의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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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자회담, 합의 도출 실패…다음달 재개 합의
    • 입력 2006-12-22 0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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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북미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오늘 폐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다음 6자 회담과 북미 금융실무협의를 다음달쯤 하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 등 일부 성과도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학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일정보다 하루를 더 연장해 가며 협상을 벌인 6자회담이 결국 뚜렷한 성과없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어제 늦게까지 여러 차례 양자 회동을 하며 막판 절충에 나섰지만 대북 금융제재 문제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핵폐기의 2단계 패키지 안 가운데 북한이 초기이행조치를 실시하면 경제지원과 관계정상화 논의 시작 외에 주목할 만한 이른바 플러스 알파까지 제시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먼저 방코델타아시아 즉, BDA 북한 계좌에 동결된 2천 5백만달러를 해제하지 않으면 핵폐기 이행 논의를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힐(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6자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하지 말라는 엄격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회담 당사국들은 다만 다음달 6자 회담을 재개한다는데 합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천영우(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진지하게 논의해서 앞으로 진전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는게 그게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함께 진행된 북미 금융실무 회담에서 양측이 진지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하며 역시 다음달 쯤 협의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또다른 성과라는 분석입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오늘 오후쯤 의장성명을 채택하며 이번 회담을 폐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북미는 폐막전까지 양자회동을 통해 이외의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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