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림협력으로 상생

입력 2007.03.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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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조림 현장을 찾아보는 마지막 순서, 오늘은 지진해일로 황폐화된 열대 우림숲입니다. 우리의 조림기술이 진가를 발휘해 친환경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잡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서쪽 끝 반다 아체, 사상 최악의 쓰나미로 아체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30여만 명, 하지만 사라진 것은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쓰나미가 오기전 수십만 그루의 망그로브 숲이 울창했던 반다 아체 울레레지역입니다.

해일이 덮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사라진 숲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망그로브 숲은 열대 해안지대에서 바닷물에 뿌리를 뻗고 자라는 60여 가지 야자나무과 잡목림입니다.

파도를 막아 토양 침식을 막아주고, 산소가 풍부해 어패류 등 수생생물의 양식처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기반이 돼왔습니다.

이 훼손된 망그로브 숲을 되살리고, 쓰러진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현장에 우리나라가 두 팔을 걷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550ha에 이르는 해안지대에 망그로브 나무 백만 그루를 심을 예정입니다.

<인터뷰>아흐마드 랏송코 (아체유역 관리소장): "한국의 도움으로 망그로브 숲이 빨리 복원돼 주민 경제생활이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한국과의 생태환경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제주도의 2배가 넘는 50만ha의 조림지를 우리나라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상균 국장: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많이 있을 텐데, 이번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나무를 심어 숲을 키우는 친환경 협력이 상생의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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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림협력으로 상생
    • 입력 2007-03-26 21:16:32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조림 현장을 찾아보는 마지막 순서, 오늘은 지진해일로 황폐화된 열대 우림숲입니다. 우리의 조림기술이 진가를 발휘해 친환경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잡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서쪽 끝 반다 아체, 사상 최악의 쓰나미로 아체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30여만 명, 하지만 사라진 것은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쓰나미가 오기전 수십만 그루의 망그로브 숲이 울창했던 반다 아체 울레레지역입니다. 해일이 덮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사라진 숲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망그로브 숲은 열대 해안지대에서 바닷물에 뿌리를 뻗고 자라는 60여 가지 야자나무과 잡목림입니다. 파도를 막아 토양 침식을 막아주고, 산소가 풍부해 어패류 등 수생생물의 양식처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기반이 돼왔습니다. 이 훼손된 망그로브 숲을 되살리고, 쓰러진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현장에 우리나라가 두 팔을 걷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550ha에 이르는 해안지대에 망그로브 나무 백만 그루를 심을 예정입니다. <인터뷰>아흐마드 랏송코 (아체유역 관리소장): "한국의 도움으로 망그로브 숲이 빨리 복원돼 주민 경제생활이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한국과의 생태환경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제주도의 2배가 넘는 50만ha의 조림지를 우리나라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상균 국장: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많이 있을 텐데, 이번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나무를 심어 숲을 키우는 친환경 협력이 상생의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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