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방북 추진…BDA ‘송금 은행’ 찾기 부심

입력 2007.05.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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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DA 문제 해결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당사국들은 BDA 북한 계좌의 돈을 송금받을 은행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힐 차관보의 방문 의사를 전달했으며, 북한 측도 원칙적으로는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 본인도 자유 아시아 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난 2005년에 평양 방문을 논의할 때보다, 지금이 더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은 BDA 문제가 해결돼 다시 6자 회담이 열리고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BDA 자금 동결 해제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며, 자금이 먼저 회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리경선(북한 외무성 부대변인) : "그 돈이 우리 손에 들어와야 제재가 해결되는 것이지, (미국이 동결 해제)발표를 했다고해서 동결 자금 해제가 실현된 것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BDA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되고 있는 북한 자금 송금은행을 찾기 위해 각국이 묘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러시아, 이탈리아은행의 중간 거치 은행으로 동남아 은행은 물론, 한국계 금융기관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합법적인 북한 자금에 한해 자국 금융기관이 중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의 금융 기관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개입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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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 방북 추진…BDA ‘송금 은행’ 찾기 부심
    • 입력 2007-05-08 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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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DA 문제 해결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당사국들은 BDA 북한 계좌의 돈을 송금받을 은행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힐 차관보의 방문 의사를 전달했으며, 북한 측도 원칙적으로는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 본인도 자유 아시아 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난 2005년에 평양 방문을 논의할 때보다, 지금이 더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은 BDA 문제가 해결돼 다시 6자 회담이 열리고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폐쇄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BDA 자금 동결 해제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며, 자금이 먼저 회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리경선(북한 외무성 부대변인) : "그 돈이 우리 손에 들어와야 제재가 해결되는 것이지, (미국이 동결 해제)발표를 했다고해서 동결 자금 해제가 실현된 것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BDA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되고 있는 북한 자금 송금은행을 찾기 위해 각국이 묘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러시아, 이탈리아은행의 중간 거치 은행으로 동남아 은행은 물론, 한국계 금융기관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합법적인 북한 자금에 한해 자국 금융기관이 중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의 금융 기관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개입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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