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무농약에 도전한다

입력 2007.09.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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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가정의 식탁 안전을 생각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항생제도 농약도 전혀 없는 농축산물을 먹게되는 날은 언제일까요?

오늘은, 여기에 도전하는 농축산업계의 노력을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천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한 축산 농장.

3년 전 키우던 돼지의 절반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유행성 설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사율이 3퍼센트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방역도 강화하고 항생제 대체 물질로 면역력을 키운 덕분입니다.

<인터뷰> 백승옥(진영축산 총무과장) : "항생제 대체물질을 면역을 증강하기 위해 섞어주니까 폐사율 자체가 적은 것 이고요."

항생제 대신 넣는 첨가제입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아연과 구리 등의 미네랄과 아미노산을 결합시킨 물질로 흡수가 잘 되게 만들었습니다.

젖산균 등 생균도 사료에 섞어 질병을 예방합니다.

<인터뷰> 김현욱(이노바이오 연구소장) : "대부분의 병원균은 젖산균이 만드는 젖산에 견디는 힘이 없어요. PH 4 이하로 내려가는데 이러면 거의 다 죽습니다."

허브와 황토, 벌침 등 다양한 물질이 항생제 대신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은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질병에 걸리면 최소한의 항생제를 쓰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축산물에 항생제가 남지 않도록 검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터뷰> 박종길(체리부로 사장) : "회사와 한국축산과학원이 올해 항생물질 을 없애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금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항생제와 농약을 대체하는 물질을 쓸 경우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것도 고민입니다.

<인터뷰> 이인철(진영축산 대표) : "현재는 고기값이 별 차이가 없지만 앞으로 모든 이들한테 잘 알려지면 그때 가서 어필이 되지 않겠나 (합니다)."

실제로 최근 파프리카 재배에는 농약보다 비용이 3배나 더 드는 천적이 사용됩니다.

지난해 잔류 농약 검출로 일본 수출이 한때 중단되면서 농약 사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기심(농산무역 사장) : "선진 농업을 하는 나라들은 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 천적을 사용합니다. 농약을 써서는 그들과 어깨를 같이하면서 일본 시장을 겨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농축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무항생제, 무농약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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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항생제·무농약에 도전한다
    • 입력 2007-09-25 21:24:5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가정의 식탁 안전을 생각해보는 두번째 시간입니다. 항생제도 농약도 전혀 없는 농축산물을 먹게되는 날은 언제일까요? 오늘은, 여기에 도전하는 농축산업계의 노력을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천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한 축산 농장. 3년 전 키우던 돼지의 절반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유행성 설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사율이 3퍼센트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방역도 강화하고 항생제 대체 물질로 면역력을 키운 덕분입니다. <인터뷰> 백승옥(진영축산 총무과장) : "항생제 대체물질을 면역을 증강하기 위해 섞어주니까 폐사율 자체가 적은 것 이고요." 항생제 대신 넣는 첨가제입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아연과 구리 등의 미네랄과 아미노산을 결합시킨 물질로 흡수가 잘 되게 만들었습니다. 젖산균 등 생균도 사료에 섞어 질병을 예방합니다. <인터뷰> 김현욱(이노바이오 연구소장) : "대부분의 병원균은 젖산균이 만드는 젖산에 견디는 힘이 없어요. PH 4 이하로 내려가는데 이러면 거의 다 죽습니다." 허브와 황토, 벌침 등 다양한 물질이 항생제 대신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은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질병에 걸리면 최소한의 항생제를 쓰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축산물에 항생제가 남지 않도록 검사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인터뷰> 박종길(체리부로 사장) : "회사와 한국축산과학원이 올해 항생물질 을 없애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금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항생제와 농약을 대체하는 물질을 쓸 경우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것도 고민입니다. <인터뷰> 이인철(진영축산 대표) : "현재는 고기값이 별 차이가 없지만 앞으로 모든 이들한테 잘 알려지면 그때 가서 어필이 되지 않겠나 (합니다)." 실제로 최근 파프리카 재배에는 농약보다 비용이 3배나 더 드는 천적이 사용됩니다. 지난해 잔류 농약 검출로 일본 수출이 한때 중단되면서 농약 사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기심(농산무역 사장) : "선진 농업을 하는 나라들은 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 천적을 사용합니다. 농약을 써서는 그들과 어깨를 같이하면서 일본 시장을 겨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농축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무항생제, 무농약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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