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없는 편입학…‘제 2의 수능’

입력 2007.10.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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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수도권 대학 편입학은 제2의 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지만 투명성이 떨어져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지 또 과연 비리는 없는지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편입학 대비 학원 독서실엔 빈 자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동호(편입학 준비생): "아예 고시원을 잡아놓고 다니고 있다. 6시에 도착하면 늦는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편입하려고 아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준비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인터뷰> 홍석희(편입학 준비생): "집은 지방인데, 편입하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와 고시실에서 살고 있다."

각 대학의 편입 정원이 그동안 계속 늘어나면서 편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한해 평균 지원자가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러니 경쟁도 치열해져 올해 1학기 수도권 대학의 편입 경쟁률이 평균 14대 1일만큼 높아졌습니다.

연세대의 경우처럼 편입 전형에 잡음이 일 여지가 남아있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영준(편입 대학생): "공정한 경쟁을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한 학생들 입장에선 억울하고 허탈하죠."

대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편입생을 뽑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에 달려 있습니다. 교육부가 대입 전형에 꼼꼼히 관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제 2의 입시로 자리잡은 편입학 시험, 공정한 선발을 담보해 낼 명확한 검증 시스템 확립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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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증없는 편입학…‘제 2의 수능’
    • 입력 2007-10-31 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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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수도권 대학 편입학은 제2의 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지만 투명성이 떨어져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지 또 과연 비리는 없는지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편입학 대비 학원 독서실엔 빈 자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동호(편입학 준비생): "아예 고시원을 잡아놓고 다니고 있다. 6시에 도착하면 늦는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편입하려고 아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준비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인터뷰> 홍석희(편입학 준비생): "집은 지방인데, 편입하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와 고시실에서 살고 있다." 각 대학의 편입 정원이 그동안 계속 늘어나면서 편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한해 평균 지원자가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러니 경쟁도 치열해져 올해 1학기 수도권 대학의 편입 경쟁률이 평균 14대 1일만큼 높아졌습니다. 연세대의 경우처럼 편입 전형에 잡음이 일 여지가 남아있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영준(편입 대학생): "공정한 경쟁을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한 학생들 입장에선 억울하고 허탈하죠." 대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 편입생을 뽑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학교에 달려 있습니다. 교육부가 대입 전형에 꼼꼼히 관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제 2의 입시로 자리잡은 편입학 시험, 공정한 선발을 담보해 낼 명확한 검증 시스템 확립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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