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크레인 충돌…최악의 기름 유출

입력 2007.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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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났습니다.

이미 만여톤의 기름이 유출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바다가 온통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대형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원유는 4km 넘게 검은 띠를 이룬 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유조선의 뚫린 부분에선 기름이 사정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신도 북서쪽 10km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14만 톤급 대형 유조선이 지나가던 해상 크레인에 부딪히면서 일어났습니다.

그 충격으로 유조선 왼쪽 기름 저장탱크 3개에 구멍이 나면서 원유 만여 톤이 유출됐습니다.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로 기록된 지난 1995년‘씨프린스호' 좌초 당시 흘러나온 기름 양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인터뷰>김운태(태안해경 오염관리과장): "이번에 발생한 유출량은 만 5백 킬로리터 라서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고 큰 오염 사고가 아닌가..."

사고 크레인은 선박 2척으로 예인되던 중 한 척과의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해역에서는 3미터가 넘는 파도가 일어 충돌 충격도 키웠습니다.

특히 사고 직전 해양수산청 관제센터에서 근처에 유조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운전운행을 당부하기 위해 예인선을 호출했지만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름은 유조선 내부에 설치된 펌프로 여분의 탱크로 옮겨졌지만 유출이 조금씩 계속되는데다 유출된 양이 워낙 많아 연안 양식장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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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조선-크레인 충돌…최악의 기름 유출
    • 입력 2007-12-07 20:39:45
    뉴스 9
<앵커 멘트>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났습니다. 이미 만여톤의 기름이 유출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바다가 온통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대형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원유는 4km 넘게 검은 띠를 이룬 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유조선의 뚫린 부분에선 기름이 사정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충남 태안군 신도 북서쪽 10km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14만 톤급 대형 유조선이 지나가던 해상 크레인에 부딪히면서 일어났습니다. 그 충격으로 유조선 왼쪽 기름 저장탱크 3개에 구멍이 나면서 원유 만여 톤이 유출됐습니다.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로 기록된 지난 1995년‘씨프린스호' 좌초 당시 흘러나온 기름 양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인터뷰>김운태(태안해경 오염관리과장): "이번에 발생한 유출량은 만 5백 킬로리터 라서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고 큰 오염 사고가 아닌가..." 사고 크레인은 선박 2척으로 예인되던 중 한 척과의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해역에서는 3미터가 넘는 파도가 일어 충돌 충격도 키웠습니다. 특히 사고 직전 해양수산청 관제센터에서 근처에 유조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운전운행을 당부하기 위해 예인선을 호출했지만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름은 유조선 내부에 설치된 펌프로 여분의 탱크로 옮겨졌지만 유출이 조금씩 계속되는데다 유출된 양이 워낙 많아 연안 양식장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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