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으로 뒤덮인 태안반도

입력 2007.12.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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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사흘째, 기름 유출이 오늘에야 멈춘 가운데 태안 앞바다에선 지금 끝이 보이질 않는 기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경호 기자가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원유가 덮친 태안반도 해수욕장.

은빛 모래는 자취를 감추고 온통 검은 빛으로 변했습니다.

원유를 뒤집어 쓴 인근 양식장은 생명의 빛을 잃고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해안가에는 바위섬을 집어삼킬 듯 기름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해안에서 15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사흘 째 방치된 유조선.

엄청난 기름을 쏟아낸 뒤 힘없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기름이 쏟아지던 구멍은 일단 막았지만 틈새로 하얀 유증기가 뿜어져나옵니다.

검은 바다와 기름범벅인 백사장에는 주민들과 공무원, 군인 등 7천여명이 밀려드는 기름과의 싸움에 한창입니다.

퍼내도 보고 닦아도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기름띠에 주민들의 속마음도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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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반도
    • 입력 2007-12-09 20:52:46
    뉴스 9
<앵커 멘트>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사흘째, 기름 유출이 오늘에야 멈춘 가운데 태안 앞바다에선 지금 끝이 보이질 않는 기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경호 기자가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원유가 덮친 태안반도 해수욕장. 은빛 모래는 자취를 감추고 온통 검은 빛으로 변했습니다. 원유를 뒤집어 쓴 인근 양식장은 생명의 빛을 잃고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해안가에는 바위섬을 집어삼킬 듯 기름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해안에서 15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사흘 째 방치된 유조선. 엄청난 기름을 쏟아낸 뒤 힘없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기름이 쏟아지던 구멍은 일단 막았지만 틈새로 하얀 유증기가 뿜어져나옵니다. 검은 바다와 기름범벅인 백사장에는 주민들과 공무원, 군인 등 7천여명이 밀려드는 기름과의 싸움에 한창입니다. 퍼내도 보고 닦아도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기름띠에 주민들의 속마음도 새카맣게 타들어 갑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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