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도 ‘기름 범벅’

입력 2007.1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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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속도 이미 기름으로 뒤덮여가고 있습니다.

유출된 기름이 점차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수확을 앞둔 양식장이 기름 범벅이 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속에서 바라본 하늘은 암흑, 그대로입니다.

수면을 따라 넓게 퍼진 기름띠가 물결을 따라 출렁입니다.

기름띠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아직 낮임을 알게 해줍니다.

바닥도 기름 천지입니다.

돌덩이를 살짝 들추자 기름 덩어리가 물방울처럼 방울방울 흩어집니다.

굴 양식장도 끈적끈적한 기름 범벅입니다.

수확을 앞둔 굴에 기름이 엉겨붙어 이 일대 2백 헥타르의 양식장은 이미 못쓰게 됐습니다.

기름띠가 떠다니는 또다른 양식장, 전복도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 천혜의 양식장으로 불리던 태안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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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속도 ‘기름 범벅’
    • 입력 2007-12-10 20:41:31
    뉴스 9
<앵커 멘트> 바닷속도 이미 기름으로 뒤덮여가고 있습니다. 유출된 기름이 점차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수확을 앞둔 양식장이 기름 범벅이 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속에서 바라본 하늘은 암흑, 그대로입니다. 수면을 따라 넓게 퍼진 기름띠가 물결을 따라 출렁입니다. 기름띠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아직 낮임을 알게 해줍니다. 바닥도 기름 천지입니다. 돌덩이를 살짝 들추자 기름 덩어리가 물방울처럼 방울방울 흩어집니다. 굴 양식장도 끈적끈적한 기름 범벅입니다. 수확을 앞둔 굴에 기름이 엉겨붙어 이 일대 2백 헥타르의 양식장은 이미 못쓰게 됐습니다. 기름띠가 떠다니는 또다른 양식장, 전복도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 천혜의 양식장으로 불리던 태안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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