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각 국의 자원 확보 경쟁과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정부가 자원 위기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를 해왔는지, 한승복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 석유 비축량은 1억 6천백만 배럴.
유사시 69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허식(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국제적인 공급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적으로도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비량 기준 비축일수가 108일인 일본, 76일인 미국 등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주요 광물은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유연탄의 수급은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져 공급 위기에 취약합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비철금속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 수요의 8% 정도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미 한계 상황에 와 있습니다.
정부 공급 가격마저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무(동공업협동조합 계장): "시장가격이 워낙 높게 책정돼 있으니까, 그렇게 해줘도 생산단가가 안 맞습니다. 숨만 좀 쉴 뿐이지 살 수는 없다는 거죠."
문제는 4~5년 전부터 원자재 위기에 대한 경고가 있었는데도 준비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해외 자원개발 실적도 중요하지만 위기 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경제성은 충분한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인력과 관리시스템의 확보가 급선뭅니다.
<인터뷰> 최기련(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우리 시장에서 바로 쓸 수 없는 에너지나 자원은 위기 때 대응재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현실화된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곡물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해외 공급기지를 개발하는 일도 발등의 불입니다.
<인터뷰> 성진근(충북대학교 명예교수): "보리, 밀 같은 이모작을 확대하는 것, 유휴지를 식량생산 농지로 돌리는 것, 그런 정책들이 시급합니다."
적어도 10년 후를 생각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 없이는 갈수록 격해지는 세계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세계 각 국의 자원 확보 경쟁과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정부가 자원 위기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를 해왔는지, 한승복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 석유 비축량은 1억 6천백만 배럴.
유사시 69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허식(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국제적인 공급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적으로도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비량 기준 비축일수가 108일인 일본, 76일인 미국 등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주요 광물은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유연탄의 수급은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져 공급 위기에 취약합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비철금속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 수요의 8% 정도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미 한계 상황에 와 있습니다.
정부 공급 가격마저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무(동공업협동조합 계장): "시장가격이 워낙 높게 책정돼 있으니까, 그렇게 해줘도 생산단가가 안 맞습니다. 숨만 좀 쉴 뿐이지 살 수는 없다는 거죠."
문제는 4~5년 전부터 원자재 위기에 대한 경고가 있었는데도 준비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해외 자원개발 실적도 중요하지만 위기 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경제성은 충분한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인력과 관리시스템의 확보가 급선뭅니다.
<인터뷰> 최기련(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우리 시장에서 바로 쓸 수 없는 에너지나 자원은 위기 때 대응재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현실화된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곡물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해외 공급기지를 개발하는 일도 발등의 불입니다.
<인터뷰> 성진근(충북대학교 명예교수): "보리, 밀 같은 이모작을 확대하는 것, 유휴지를 식량생산 농지로 돌리는 것, 그런 정책들이 시급합니다."
적어도 10년 후를 생각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 없이는 갈수록 격해지는 세계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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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식량 전략적 관리 시급
-
- 입력 2008-03-15 21:08:42
![](/newsimage2/200803/20080315/1526770.jpg)
<앵커 멘트>
세계 각 국의 자원 확보 경쟁과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우리 정부가 자원 위기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를 해왔는지, 한승복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 석유 비축량은 1억 6천백만 배럴.
유사시 69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인터뷰>허식(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 "국제적인 공급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적으로도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비량 기준 비축일수가 108일인 일본, 76일인 미국 등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주요 광물은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유연탄의 수급은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져 공급 위기에 취약합니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비철금속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 수요의 8% 정도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미 한계 상황에 와 있습니다.
정부 공급 가격마저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무(동공업협동조합 계장): "시장가격이 워낙 높게 책정돼 있으니까, 그렇게 해줘도 생산단가가 안 맞습니다. 숨만 좀 쉴 뿐이지 살 수는 없다는 거죠."
문제는 4~5년 전부터 원자재 위기에 대한 경고가 있었는데도 준비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해외 자원개발 실적도 중요하지만 위기 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 경제성은 충분한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인력과 관리시스템의 확보가 급선뭅니다.
<인터뷰> 최기련(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부 교수): "우리 시장에서 바로 쓸 수 없는 에너지나 자원은 위기 때 대응재로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현실화된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곡물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해외 공급기지를 개발하는 일도 발등의 불입니다.
<인터뷰> 성진근(충북대학교 명예교수): "보리, 밀 같은 이모작을 확대하는 것, 유휴지를 식량생산 농지로 돌리는 것, 그런 정책들이 시급합니다."
적어도 10년 후를 생각하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 없이는 갈수록 격해지는 세계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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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복 기자 seungb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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