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량안전보장 매뉴얼까지 마련

<앵커 멘트>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다같이 밀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나라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밀가루 값이 50% 오르는 동안, 일본에선 20% 올랐다고 합니다.

일본의 자원관리 노하우를 김대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Kg들이 밀가루 한 부대의 가격이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후 50%가량 치솟았으나 대부분의 밀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에서는 20% 인상에 그쳤습니다.

주곡인 밀과 쌀만큼은 정부가 공급을 관리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식량자급률이 39%로 비교적 높지만 2015년까지 45%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곡물 메이저로부터 수입하는 양을 줄이고 전 세계 곡물 산지에서 직접 사들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입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4년 전에 '식량안전보장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아오이(농림수산성 식료정책과장): "식량 공급 확보를 위한 대책과 재빠른 발동태세 등을 매뉴얼에 담았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의 경제산업 장관은 갑자기 아프리카 남부를 방문해 하이테크 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희귀 금속을 대량으로 확보해 주변 국가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인터뷰>아마리(日 경제산업 장관): "양국이 대단히 전략적인 호혜관계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민간 기업이 원자재 수입 선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수입에 따른 위험 부담도 줄여주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무역 보험까지 대신 가입해 줄 정도로 자원 확보에 적극적입니다.

'일본 정부는 자원.에너지청을 별도로 두고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채굴 채광권까지 전체 자원을 일괄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