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 정부 ‘맹비난’…남북 관계 동결 시사

입력 2008.04.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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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대남 비방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맹비난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49차례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남측 대통령 이름을 들며 직접 공격한 것은 4년 만이고, "역도"라는 표현은 8년만입니다.

북한은 또 새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반동적 실용주의가 깔려 있는 '반통일 선언'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자료 화면> 조선 중앙 TV : "북 핵 포기 우선론은 북남관계도 평화도 다 부정하는 대결 선언, 전쟁 선언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선핵 포기론을 추구한 과거 남측정부의 실패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9.19 공동성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해, 핵 문제는 미국과 직접 풀면서 6자 회담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리 경제를 거론하며 남측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남측이 북측과 등지고 대결하면서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두고 보겠다고도 했습니다.

개방을 요구하고 인권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선, 내정 간섭하지 않기로 한 기본 원칙조차 모르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 이후 이룩한 모든 것을 뒤집어 엎으려 하고 있다, 남북 관계에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끝으로 남북 관계가 동결되고 파국적 사태가 초래되는데, 남측 정권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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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새 정부 ‘맹비난’…남북 관계 동결 시사
    • 입력 2008-04-01 20:51:24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대남 비방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맹비난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49차례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남측 대통령 이름을 들며 직접 공격한 것은 4년 만이고, "역도"라는 표현은 8년만입니다. 북한은 또 새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반동적 실용주의가 깔려 있는 '반통일 선언'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자료 화면> 조선 중앙 TV : "북 핵 포기 우선론은 북남관계도 평화도 다 부정하는 대결 선언, 전쟁 선언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선핵 포기론을 추구한 과거 남측정부의 실패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9.19 공동성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해, 핵 문제는 미국과 직접 풀면서 6자 회담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우리 경제를 거론하며 남측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남측이 북측과 등지고 대결하면서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두고 보겠다고도 했습니다. 개방을 요구하고 인권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선, 내정 간섭하지 않기로 한 기본 원칙조차 모르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 이후 이룩한 모든 것을 뒤집어 엎으려 하고 있다, 남북 관계에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끝으로 남북 관계가 동결되고 파국적 사태가 초래되는데, 남측 정권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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