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발표된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 우려대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합의를 무효화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단계적 개방'.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전면 개방이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이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만 해도 우리나라는 당장 모든 연령의 쇠고기를 수입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에서 광우병이 또 발생해도, 더 나아가 인간 광우병 환자까지 확인돼도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못합니다.
사실상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인터뷰>박상표(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광우병 우려 소를 도축한다는 의혹이 있어도 우리 정부가 자체 검사할 수 없어 우리 검역주권이 훼손될 것이라고..."
뼈까지 고아 먹는 식습관을 고려해 부위 제한을 엄격히 하겠다던 기존의 방침도 포기했습니다.
사골과 꼬리, 내장 등 모든 부위를 수입하는데다, 소의 나이에 따라 수입하는 부위가 달라지는데도 나이를 확인할 장치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력추적시스템이 없어 소의 나이를 감별하지 못하는 미국 측의 현실을 대폭 수용해 광우병 우려를 막을 또 하나의 안전장치마저 포기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미국이 막가파식으로 요구하는 대로 우리 정부는 다 들어주고 말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이 예고된 가운데 협상 무효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어제 발표된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 우려대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합의를 무효화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단계적 개방'.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전면 개방이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이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만 해도 우리나라는 당장 모든 연령의 쇠고기를 수입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에서 광우병이 또 발생해도, 더 나아가 인간 광우병 환자까지 확인돼도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못합니다.
사실상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인터뷰>박상표(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광우병 우려 소를 도축한다는 의혹이 있어도 우리 정부가 자체 검사할 수 없어 우리 검역주권이 훼손될 것이라고..."
뼈까지 고아 먹는 식습관을 고려해 부위 제한을 엄격히 하겠다던 기존의 방침도 포기했습니다.
사골과 꼬리, 내장 등 모든 부위를 수입하는데다, 소의 나이에 따라 수입하는 부위가 달라지는데도 나이를 확인할 장치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력추적시스템이 없어 소의 나이를 감별하지 못하는 미국 측의 현실을 대폭 수용해 광우병 우려를 막을 또 하나의 안전장치마저 포기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미국이 막가파식으로 요구하는 대로 우리 정부는 다 들어주고 말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이 예고된 가운데 협상 무효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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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쇠고기 협상 ‘검역 주권 포기’ 논란
-
- 입력 2008-04-19 21:05:25
![](/newsimage2/200804/20080419/1546463.jpg)
<앵커 멘트>
어제 발표된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 우려대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합의를 무효화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단계적 개방'.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전면 개방이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이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만 해도 우리나라는 당장 모든 연령의 쇠고기를 수입하게 됩니다.
또한, 미국에서 광우병이 또 발생해도, 더 나아가 인간 광우병 환자까지 확인돼도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못합니다.
사실상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인터뷰>박상표(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광우병 우려 소를 도축한다는 의혹이 있어도 우리 정부가 자체 검사할 수 없어 우리 검역주권이 훼손될 것이라고..."
뼈까지 고아 먹는 식습관을 고려해 부위 제한을 엄격히 하겠다던 기존의 방침도 포기했습니다.
사골과 꼬리, 내장 등 모든 부위를 수입하는데다, 소의 나이에 따라 수입하는 부위가 달라지는데도 나이를 확인할 장치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력추적시스템이 없어 소의 나이를 감별하지 못하는 미국 측의 현실을 대폭 수용해 광우병 우려를 막을 또 하나의 안전장치마저 포기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미국이 막가파식으로 요구하는 대로 우리 정부는 다 들어주고 말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이 예고된 가운데 협상 무효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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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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