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보-혁 갈등 비화

<앵커 멘트>

이번 쇠고기 파문으로 보수와 진보 세력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수단체들이 촛불 집회에 배후가 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쇠고기 수입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이번에 보수단체들이 나섰습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자유주의연대 등 15개 보수 시민단체들은 일부 세력이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쇠고기 문제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해 행위자와 단체, 언론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또 다른 보수단체도 두 단체를 촛불 집회의 배후로 지목하고 6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반국가 시위를 주도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보수단체까지 행동에 나서면서 미국산 소고기 문제는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오늘 한승수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기를 벗어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쇠고기 협상의 전면 파기와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우리에게 있지도 않은 수입 중단 권리를 얘기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내일 저녁에는 쇠고기 수입반대 단체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사이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