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장관 “쇠고기 파문은 외교통상부 잘못”

입력 2008.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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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성이 보건복지 가족부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농림부의 잘못이 아니라 외교통상부의 잘못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농림부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협상을 이끈 건 통상 쪽이라며 외교통상부의 잘못을 농림부가 대신 지적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열린 1차 합동기자회견에서 농림부 장관과 함께 나갔던 건 대신 매 맞고 있는 사람 옆에서 함께 매를 맞아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언은 미국산 쇠고기 검역협상이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는 정부 입장과는 달리, 통상의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반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서는 농림부가 잘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당시 농림부가 가축의 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5백미터로 정한게 실수였다며 이 범위를 3킬로미터 가량으로 넓혔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현 정부의 경제부처가 추진중인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을 주장하지만 이런 주장은 제도 시행 뒤 빚어질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분야의 수장인 김 장관이 민감한 현안들과 관련해 농림부와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를 싸잡아 비판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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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이 장관 “쇠고기 파문은 외교통상부 잘못”
    • 입력 2008-05-13 2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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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성이 보건복지 가족부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농림부의 잘못이 아니라 외교통상부의 잘못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농림부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협상을 이끈 건 통상 쪽이라며 외교통상부의 잘못을 농림부가 대신 지적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열린 1차 합동기자회견에서 농림부 장관과 함께 나갔던 건 대신 매 맞고 있는 사람 옆에서 함께 매를 맞아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언은 미국산 쇠고기 검역협상이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는 정부 입장과는 달리, 통상의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반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서는 농림부가 잘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당시 농림부가 가축의 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5백미터로 정한게 실수였다며 이 범위를 3킬로미터 가량으로 넓혔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현 정부의 경제부처가 추진중인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을 주장하지만 이런 주장은 제도 시행 뒤 빚어질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분야의 수장인 김 장관이 민감한 현안들과 관련해 농림부와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를 싸잡아 비판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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